윤석열 전국 검사장 소집…추미애 수사 지휘권 수용 여부 논의

윤석열 전국 검사장 소집…추미애 수사 지휘권 수용 여부 논의

기사승인 2020-07-03 09:57:09
사진=윤석열 검찰총장/ 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검언유착’ 의혹 수사에 대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전국 검사장들을 소집해 수용 여부를 두고 의견 수렴에 나섰다. 

대검찰청은 3일 전국 긴급 검사장 회의를 소집했다. 대검은 오전 전국 고검장 소집에 이어 오후에는 재경 지검장과 수도권 외 전국 지방 지검장들을 불러 간담회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이날 검언유착 의혹 전문수사자문단이 소집될 예정이었으나 추 장관의 지휘권 발동으로 일단 취소됐다.

간담회에서는 추 장관 지시 수용여부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추 장관은 전날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소집키로 했던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을 중단하고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을 통해 수사를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사실상 윤 총장에게 “손을 떼라”고 지시한 것이다.

추 장관은 2일 “수사 중인 상황에서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전문자문단 심의를 통해 성급히 결론을 내리는 것은 진상규명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며 대검찰청에 심의절차 중단을 지시하는 3쪽짜리 공문을 발송했다.

추 장관은 “사회적 이목이 집중된 현직 검사장의 범죄 혐의와 관련된 사건이다. 공정하고 엄정한 수사 보장을 위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대검 등 상급자의 지휘 감독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수사한 후 수사 결과만을 검찰총장에게 보고하라”고 했다.

이어  “검찰총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현직 검사장이 수사 대상이므로 검찰총장의 수사지휘와 관련해 공정성에 의문이 제기되지 않도록 합리적이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의사결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추 장관의 수사지휘 수용 여부를 포함한 윤 총장의 입장은 이날 중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채널A 기자는 올해 초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를 상대로 신라젠 의혹을 취재하면서 한동훈 전 검사장과 공모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비리를 제보하라고 협박한 의혹을 받고 있다. 

사건에 연루된 한 전 검사장이 윤 총장의 최측근이라는 사실 때문에 윤 총장의 전문자문단 소집이 수사를 무마할 명분을 마련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왔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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