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쥔 군위민심 바뀌면 '순항'…제3부지 가능성도 배제 못해(종합)

'키' 쥔 군위민심 바뀌면 '순항'…제3부지 가능성도 배제 못해(종합)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부지 '공동후보지'에 대해서만 이달 말까지 유예

기사승인 2020-07-03 19:24:17

국방부가 3일 '제6회 대구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를 열고 있다. 국방부 제공.

[쿠키뉴스] 최재용 기자 = 대구통합신공항 이전 사업이 김영만 군수의 결단에 따라 결정나게 됐다. 만약 '키'를 쥔 김 군수가 공동후보지(의성비안·군위소보)로 마음을 바꾸지 않는다면 지난 4여년의 공든탑은 무너질 처지에 놓였다.  

국방부는 3일 오후 3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제6회 대구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를 열어 단독후보지인 군위우보는 주민투표 결과에 따른 선정기준을 충족하지 않으므로 부적합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공동후보지인 의성비안·군위소보는 군위군수가 소보지역을 유치 신청하지 않아 선정 절차를 충족하지 못해 부적합하나, 적합여부 판단을 이달 31일까지 유예하기로 했다.

단, 유예기간 내에 의성, 군위 모두 유치신청을 하지 않을 경우 자동적으로 '부적합' 결정되는 것으로 의결했다. 이 경우 제3의 장소로 재 추진된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7월 31일까지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의성군수, 군위군수 등 4개 지자체장은 물론 관계 중앙행정기관도 군위군수의 유치신청 설득을 위한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을 바란다"며 "특히 군위군수와 의성군수는 지역의 발전을 위해 대승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따라서 단독후보지 탈락에 따라 군위민심이 어떻게 움직일지 주목된다.

군위군은 그동안 줄곧 단독후보지만 고수한 채 "공동후보지에 대해 어떠한 논의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통합신공항 이전 사업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남은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서 군위군을 설득하겠다"고 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도 "공동후보지로 사실상 결론이 난 만큼 대구시, 경북도, 군위군과 함께 통합신공이 이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와 경북도 등은 군 공항(K-2)과 민간공항(대구국제공항)을 함께 이전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건설 할 계획이다.

gd7@kukinews.com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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