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안정적이고 성장 가능성이 큰 미국 정보기술(IT) 혁신기업이나 우량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금융상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 이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성장 가능성이 큰 우량종목이나 IT업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한국투자증권은 미국 정보기술(IT) 혁신기업의 장기적인 성장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혁신기업 비중이 높은 해외주식형 펀드 상품을 공개했다.
한국투자증권이 내놓은 ‘한국투자글로벌퀄리티펀드’는 잉여현금흐름에 기반해 기업 이익, 밸류에이션, 주주 이익 환원, 현금흐름증가율 등을 따지는 가치투자 철학에 기반을 두고 있다. 전 세계 3000여개 기업 중 이 기준으로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은 60~90개 종목에 분산 투자한다. IT 기업 외에도 금융, 산업재, 헬스케어, 순환소비재 등의 비중이 높아 경기 사이클에 좌우되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위험 선호 시장환경에서는 밸류에이션과 성장성 항목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은 종목의 비중을 늘리고, 위험 회피 상황에서는 현금흐름이 좋고 배당률이 높은 종목의 비중을 늘리는 방식으로 거시경제 상황을 감안한 운용 전략을 통해 변화하는 시장환경에 대처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도 최근 IT업종이 관심이 높은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국내 정보기술(IT)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코어테크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미래에셋코어테크펀드는 클라우드, 자율주행 등 신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증시와 변화하는 산업구조에 대응할 수 있는 국내 IT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 진입장벽이 높은 기술이나 핵심기술을 국산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한 기업, 산업 내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기업들에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편입 종목은 제품 경쟁력, 시장 점유율, 기술에 대한 진입장벽 등의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모델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 KOSPI와 KOSDAQ 종목이 모두 포함되며 주로 반도체, 2차전지, 5G 통신장비 등 IT 관련 종목으로 구성한다.
삼성증권은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을 대비해 안정적이고 성장 가능성이 큰 글로벌 우량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금융상품을 내놓았다.
삼성증권이 공개한 글로벌1% 랩 시리즈는 중장기 투자자들을 위해 현재의 위기상황 이후에도 각 산업을 리드해 갈 한국, 미국, 중국의 대표기업 1개씩을 선정해 투자하는 상품이다.
‘삼성 글로벌1% 랩’시리즈는 총 8가지 버전으로 출시됐다. 한국과 G2(미국, 중국) 대표기업에 투자하는 ‘삼성 글로벌1% 랩’을 기본으로 각각 IT, 플랫폼, 헬스케어, 게임, 테크핀, 클라우드, 모빌리티 대표기업 등 유망업종 내에서 한국, 미국,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에 투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국가대표 기업의 경우 삼성전자(韓), 아마존(美), 알리바바(中) 세 종목으로 구성된다.
투자자 입장에서 ‘삼성 글로벌1% 랩’을 이용하면, 해외주식투자를 위해 환전을 하거나 각 종목이 상장된 시장의 개장 시간에 맞춰 별도로 매수주문을 넣을 필요가 없다. 한마디로 편리한 해외제품 구매를 위해 구매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처럼 글로벌 주식의 구매대행 서비스를 원하는 투자자들을 위해 랩어카운트가 진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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