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업체인 K Car(케이카)는 올해 상반기 케이카에서 거래된 중고차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 중고차 시장 키워드로 ‘H.O.M.E’를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케이카가 2020년 1월부터 6월까지 전국의 케이카 직영점 및 홈서비스를 통한 판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직면해 2030 세대 중심의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구매가 늘고,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한 SUV와 경제성이 높은 경차 인기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 H : Home 비대면 거래, 내차사기 홈서비스 각광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면서 중고차 시장에도 비대면 구매 트렌드가 자리잡았다. 매장 방문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은 온라인 구매에 나섰고, 케이카도 온라인 결제 시스템을 고도화하며 서비스를 강화했다.
케이카는 올해 3월 상담 결제는 물론, 온라인에서 현금, 카드, K Car 할부 등 원하는 결제 방식을 선택해 바로 결제하는 ‘맞춤형 즉시결제 시스템을 선보이면서 온라인 구매 서비스 ‘내차사기 홈서비스’를 강화했다. 내차사기 홈서비스의 올 상반기 이용 비중은 34.8%로 전년 동기 대비 8.4%p 증가했다. 매장 방문이 어려운 평일에는 온라인 구매 비중이 50%를 넘어서기도 했다.
케이카는 구매 후 3일내 차량을 반납할 수 있는 ‘3일 환불제’, 실감나는 차량 사진을 제공하는 ‘3D 라이브 뷰’, 당일 배송 등 지속적을 서비스를 강화해왔다. 최근 업계 최초로 복합 결제를 지원하는 ‘맞춤형 즉시결제 시스템’까지 도입하면서 직접 발품을 팔지 않아도 온라인으로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쇼핑 환경을 구축했다.
◇ O : Outdoor 언택트 아웃도어 라이프 확산에 SUV·RV 인기
해외 대신 국내 언택트 여행이 대안으로 떠오르며 차박, 캠핑, 낚시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험로 운행이 수월하고 공간 활용이 뛰어난 SUV 및 RV 차량의 수요가 덩달아 높아졌다.
상반기 케이카 판매 차량 중 SUVžRV 차종은 국산과 수입차 각각 27.9%, 28.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상반기 베스트 셀링카 10위권 내 기아 올 뉴 카니발, 포드 익스플로러, 폭스바겐 뉴 티구안 등이 이름을 올렸다.
최근 다양한 SUV 차량의 신차 출시와 판매가 활발한 만큼 중고차 시장에서의 매물 또한 많아지고 종류도 다양해져 소비자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 M : MZ Generation 2030세대 중고차 시장서 존재감
전통적으로 중고차 시장의 주요 고객층은 비교적 구매력이 큰 4050 중년 세대다.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문화와 중고 물품에 대한 선호 양상이 맞물리면서 MZ 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상반기 케이카에서 중고차를 구매한 고객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2030세대 비중은 48.7%였다. 다음으로 4050 세대는 43.5%, 60대 이상은 7.7%로 나타났다.
20대 대상 베스트 셀링카 TOP3는 국산차 현대 아반떼 AD, 기아 K3, 쉐보레 더 넥스트 스파크, 수입차는 BMW 3시리즈, 벤츠 C클래스, BMW 5시리즈 등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입 가능한 준중형차와 경차가 주를 이뤘다.
◇ E: Economical Spending 합리적 실속 소비 추구
코로나 19사태 장기화에 따른 불안감으로 중고차를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 대중교통 이용을 꺼리거나 렌트 등 공유차량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중고차 구매를 통해 알뜰 소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케이카 상반기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중고차 중에서도 비교적 적은 구매 비용과 유지비로 경제성이 뛰어난 경차의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신차 시장에서 경차 판매가 부진한 대신 중ž대형 차량 판매 비중이 높았던 것과 대조적이다. 상반기 국산 베스트 셀링카 10위권 내 경차는 스파크, 올 뉴 모닝, 레이 등 총 4개 모델이 올랐다. 특히 올 뉴 모닝은 연령대별 베스트 5위권 내 모두 이름을 올려 모든 연령대에서 고르게 선호하는 모델로 나타났다.
정인국 케이카 대표는 “상반기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 직면해 어려운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홈서비스와 같은 온라인 구매 서비스가 확장되면서 중고차 온라인 쇼핑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중고차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구매 경로도 확대된 만큼 지속적인 서비스 강화를 통해 늘어나는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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