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호우 예비특보가 발효되자 즉시 행정안전부와 부산시 재난대응과장이 주재하는 상황판단 회의를 통해 기상특보에 따른 비상 근무를 시행하고, 16개 구·군에 재해취약지역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부산시는 10일 오전 7시 30분을 기해 호우경보가 발효되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298명의 공무원들이 비상근무에 나섰다. 시는 현장지원 지역담당관 205명을 파견해 구·군별 피해 상황과 재해 우려 지역에 대한 추가조치 여부를 점검했다.
특히 지난해 태풍 '미탁'으로 피해을 입은 구평동 성토사면 현장은 직접 점검하고 방수포를 설치하는 등 응급상황을 대비했다.
10일 오전에 내린 비로 8시 25분께 연안교와 세병교, 수연교 등이 통제, 오전 9시 55분부터는 덕천배수장과 생태공원입구가 통제되는 등 도로 곳곳이 침수, 부산진구 동천이 범람해 인근 도로과 일부 차량이 침수되는 피해도 발생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집중호우와 천문조(만조시간 오전 11시 30분)가 겹치면서 동구와 남구 일대를 비롯한 해안가 지역 침수와 상하수도 파손 등 소규모 피해 상황은 457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피해상황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건물 침수·파손이 130건 ▲상하수도 파손·역류가 122건 ▲도로·교량 침수가 165건 ▲기타 시설피해 40건으로 나타났다. 시는 즉각 현장 조치에 나섰으며 호우경보가 해제된 만큼 피해복구에도 속력을 낼 계획이다.
김종경 부산시 시민안전실장은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강한 집중호우로 인해 침수 등 피해가 추가 접수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13일과 14일에 다시 호우가 예상되므로 추가 피해가 없도록 신속히 점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부산지역은 이날 중구 대청동 공식 관측소를 기준으로 208.6mm의 비가 내렸으며 영도에는 252mm의 장대비가 내리는 등 말 그대로 ‘물폭탄’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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