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시즌 개막에 앞서 몸 만들기에 한창이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청백전 선발 투수로 등판해 5이닝 4탈삼진 4피안타 1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49개로 이 중 40개는 스트라이크였다.
최근 캐나다 당국은 토론토 선수단에 격리 기간 없이 홈구장 훈련을 허가했고, 류현진은 선수단과 함께 토론토에 입성했다. 류현진이 로저스센터 마운드에서 실전 투구를 한 건 이적 후 처음이다.
류현진은 지난 9일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타석에 타자를 세워두고 공을 던졌다. 이날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 류현진은 오는 19일에도 한 차례 마운드에 더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즌 개막이 늦어진 가운데서도 몸 상태를 착실히 끌어올리고 있지만 사실 류현진은 올 시즌을 포기할 생각이었다.
스포츠넷의 아든 즈웰링 기자에 따르면 류현진은 경기 후 현지 인터뷰에서 “잠시 시즌 포기를 고려하기도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올 시즌 유난히 악재가 많았다.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첫 해 코로나19로 인해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고립됐다. 이 기간에 지난 5월 첫 딸을 얻고 아빠가 되면서 가족 건강에 대한 걱정이 컸다.
그러나 류현진은 어수선한 환경 속에서도 훈련을 이어가며 새 시즌을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류현진은 "선수로서 내가 할 일은 시즌 개막에 맞춰 잘 준비하는 것이다. 팀 승리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토는 오는 25일 오전 7시40분 탬파베이 레이스와 개막전을 치른다. 류현진은 개막전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맞대결 상대인 템파베이에는 최지만이 있어 코리안리거의 맞대결 성사가 유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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