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6월 수출 물가는 전월 보다 0.3% 올랐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했을 때는 6.0% 하락해 1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환율 효과를 제거하면 전월 대비 1.6% 상승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8.5% 하락했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가 1.7% 내렸다. 특히 수출 주력품목인 D램와 플래시메모리 수출물가가 각각 1.5%, 4.9% 떨어졌다. 그럼에도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의 수출물가가 25.7% 상승하면서 공산품 수출 물가는 0.3% 올랐다.
한국은행 측은 반도세 회복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지난해 동월과 비교하면 하락폭이 줄어들고 있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향후 코로나 사태의 회복 속도에 따라 하반기 수출 상황이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유가 상승은 수입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6월 수입물가는 전월 보다 2.5% 상승했다. 지난해 5월과 비교했을 때는 7.3% 하락했다.
원재료 수입물가는 광산품이 11.9% 오르면서 전월보다 9.9% 상승했고,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이 27% 인상되면서 0.9% 올라갔다. 반면 자본재와 소비재는 전월보다 각각 0.6%, 0.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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