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이스타 선행 조건 완결 못해 계약 해제…최종 결정 추후에"

제주항공 "이스타 선행 조건 완결 못해 계약 해제…최종 결정 추후에"

기사승인 2020-07-16 12:57:38

[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과의 인수·합병(M&A) 계약이 파기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제주항공은 16일 입장 자료를 내고 "(마감 시한인) 15일 자정까지 이스타홀딩스가 주식매매계약의 선행 조건을 완결하지 못해 계약을 해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이 지난 1일 이스타항공에 10영업일 이내에 선결 조건을 이행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제주항공 측은 "어제(15일) 이스타홀딩스에서 계약 이행과 관련된 공문을 받았다"며 "이스타홀딩스가 보낸 공문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계약 선행조건 이행 요청에 대해 사실상 진전된 사항이 없었다"고 했다.

다만 제주항공은 "정부의 중재 노력이 진행 중인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계약 해제 최종 결정과 통보 시점을 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계약 파기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당장 계약 해제 절차를 밟기 보다는 조금 더 시간을 더 가지겠다는 취지다.

최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채형석 애경그룹 부회장과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불러 M&A 성사를 촉구한 데 이어 고용노동부까지 체불 임금 해소에 대한 양측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정부가 중재에 나선 만큼 곧바로 계약을 해제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1700억원의 인수 금융 외에 정부의 추가 지원 여부 등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sebae@kukinews.com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배성은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