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부산상의, 부전~마산 간 복선전철 전동열차 국비지원 건의

창원·부산상의, 부전~마산 간 복선전철 전동열차 국비지원 건의

기사승인 2020-07-16 15:00:26

[창원=쿠키뉴스] 강종효 기자 = 창원상공회의소(회장 한철수)가 부산상공회의소(회장 허용도)와 공동으로 부족한 지방재정과 수도권에 비해 열악한 교통환경에 놓여있는 지역민의 교통편익 향상을 위해 ‘부전~마산 복선전철 전동열차 국비지원’을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등에 건의했다.

이 사업은 부산 부전역과 창원 마산역 사이 9개 역, 총 50.3km의 복선전철을 운행하는 사업으로 오는 2021년 상반기 개통될 예정이다. 

복선전철의 개통으로 부전역과 마산역 사이의 거리는 87km에서 50km로, 운행시간은 1시간 33분에서 38분으로 크게 준다.


창원·부산상공회의소는 건의문에서 "부전~마산 간 복선전철 개통으로 지역 간 인적·물류교류 증진에 큰 기대를 걸고 있지만 국토교통부는 타당성조사 단계에서 계획됐던 전동열차(EMU-180) 대신, 준고속열차(EMU-250)를 도입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운행간격 확대와 운임 증가로 노선 개통에 따른 효율성이 크게 떨어질 것이 우려된다"며 "이용객들의 편의성 향상을 위해 열차운행 간격의 단축이 요구되며 이를 위해 준고속열차와 함께 전동열차를 병행 운행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판단된다"고 건의 배경을 밝혔다. 

이어 창원·부산상의는 "전국 면적의 11.8%에 불과한 수도권 지역에 인구의 50% 이상이 집중되는 수도권 블랙홀 현상이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정책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심화되고 있다"며 "수도권에서는 신도시, 공공주택단지 조성 등 각종 개발사업 및 SOC사업과 함께 이를 뒷받침하는 서울 중심의 촘촘한 광역철도 구축은 수도권 발전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해 현재 운영되고 있는 수도권 광역철도 대부분은 국가에서 건설하였을 뿐만 아니라, 운행측면에서도 많은 이용객이 활용할 수 있도록 일반열차와 병행해 전동열차를 국가에서 운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철도는 국비로 건설·운영했음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비수도권 광역철도의 건설비 일부 및 운영비전액을 지자체에 부담시키는 것은 국가균형발전을 역행하는 정책이다"고 덧붙였다.

양 상의는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동남권 경제공동체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수도권에 이어 제2경제권을 형성하고 있는 동남권의 경제공동체 구축이 시대적으로 요구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동남권 주요 도시 간 인적·물적 교류를 위한 동일생활권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며 "부전~마산 복선전철에 전동열차가 운행된다면 창원·김해와 부산·울산을 하루 생활권으로 묶는 광역 교통망을 구축할 수 있어 수도권에 상응하는 경제권 실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고 전동열차 추가 운행 시 상습정체 구간인 남해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 교통정체 해소는 물론 동남권 지역 기업들의 물류운송에도 기여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정부가 발표한 광역교통 2030이 명시하고 있는 대도시 주요거점을 30분대로 연결하는 광역철도망 구축으로 주민 교통편익을 증대하겠다는 정책방향과도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창원·부산상의는 "서울 등 수도권이 광역교통망을 통해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처럼 부전~마산 복선전철과 동해남부선과 연계한 전동열차 운행을 통해 수도권에 버금가는 동남권 경제공동체가 조속히 실현돼야 한다"며 "국가철도인 부전~마산 복선전철에 국가운영 전동열차가 병행 운행될 수 있도록 추가 시설비 및 운영비의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한철수 창원상의 회장은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각 지역별 특색과 역량에 발맞춘 발전방향 수립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에 앞서 비수도권의 광역교통망 확충은 수도권과 더불어 성장한다는 정부정책의 핵심 선결과제 중 하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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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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