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 KBS가 ’유시민-총선 관련 대화가 스모킹건...수사 부정적이던 윤석열도 타격“이라는 제목의 보도에 대해 19일 공식 사과했다.
KBS가 19일 “다양한 취재를 종합해 당시 상황을 재구성했지만, 기사 일부에서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단정적으로 표현된 점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KBS는 이날 오후 9시 뉴스를 통해 “정파적 이해관계에 좌우돼 사실과 다른 내용을 보도하거나, 인과관계를 왜곡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취재진의 공통된 믿음”이라며 “불가피한 실수가 발견될 경우 가감 없이 공개하고 양해를 구하겠다”고 했다.
앞서 KBS는 ‘"유시민-총선 관련 대화가 '스모킹건'"..수사 부정적이던 윤석열도 타격’이라는 리포트를 통해 전 채널A 기자 이동재 씨가 지난 총선을 앞두고 한동훈 검사장과 만남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신라젠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제기하자고 공모한 정황이 드러났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한동훈 검사장은 19일 이동재 전 채널A기자와의 공모 의혹을 보도한 KBS 관계자들과 검찰 수사팀에 대해 서울남부지검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한동훈 검사장은 KBS 보도에 대해 “실제 존재하지도 않는 대화가 있었던 것처럼 꾸며낸 완전한 허구이며 창작에 불과하다”며 “보도시점이나 내용도 너무나 악의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사자 확인없이 누구로부터 듣고 위와 같은 허위보도를 한 것인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기자 측은 녹취록을 근거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제기하자고 한 검사장과 공모한 정황이 없으며 한 검사장이 취재를 독려한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동재 전 기자도 한 검사장과 공모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 전 기자 변호인이 공개한 2월13일 대화 녹취록을 보면 한 검사장은 “제가 사실 교도소에 편지도 썼거든요”라는 이 기자의 말에 “그런 거 하다가 한 건 걸리면 되지”라고 답했다. 이 전 기자의 변호인은 이어 “이 기자의 구속영장 범죄사실에서 언급된 한 검사장의 발언은 이 부분이 거의 유일하다”며 “‘한 건 걸리면 되지’라는 발언은 덕담이지 공모관계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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