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한 부진, 류현진 컨디션은 아직?

예상치 못한 부진, 류현진 컨디션은 아직?

기사승인 2020-07-25 11:13:20
사진=AP 연합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토론토 데뷔전에서 예상치 못한 일격을 맞았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4.2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져 4탈삼진 4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3실점을 기록하고 물러났다. 아웃 카운트 한 개를 채우지 못하면서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2019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토론토와 4년 8000만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은 류현진은 2년 연속 개막전 선발 투수로 출전했다. 지난해 LA 다저스에서 개막전 승리 투수가 됐던 류현진은 박찬호도 하지 못한 2년 연속 개막전 승리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기대와는 달리 이날 류현진은 컨디션이 그리 좋지 않아 보였다.

최근 토론토는 올 시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19로 인해 홈 구장 로저스 센터를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 류현진은 2주 전 미국에서 캐나다로 들어갔다가 다시 미국으로 돌아온 상황이었다. 홈 구장도 아직 준비되지 않아 이곳저곳 떠돌아 다니면서 시즌을 준비했다. 구단 사정이 여의치 않아 컨디션 조절에 다소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류현진의 총 투구수 97개 중 스트라이크가 54개에 불과했다. 지난 시즌 스트라이크 비중이 66.5%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있다. 특히 풀카운트 승부에서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경우가 적었다. 볼넷을 3번이나 기록하는 등 제구가 완벽하지 못했다. 

3회 1사 3루의 위기를 딛고 무실점 기록을 이어가던 류현진은 4회에 첫 실점을 기록했다.  2사 1루에서 마이클 브로소의 우중간 2루타 때 주자가 홈을 밟았다.

4회와 5회 타선이 각각 3점씩 올려주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으나, 류현진은 무너지고 말았다.

내야땅볼 2개로 빠르게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을 때만 해도 토론토 데뷔전 승리가 눈앞에 다가온 듯했다.

하지만 2사 후 헌터 렌프로에게 볼넷을 헌납하면서 위기가 시작됐다.

2사 1루 상황에서 류현진은 쓰쓰고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풀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가운데로 던진 공이 홈런으로 이어졌다. 류현진이 후속타자 호세 마르티네스에게 2루타를 허용하자 찰리 몬토요 감독은 가차없이 류현진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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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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