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강판·김광현은 2실점, 코리안 빅리거들의 '호된 신고식'

류현진 강판·김광현은 2실점, 코리안 빅리거들의 '호된 신고식'

기사승인 2020-07-25 13:51:05
사진=AP 연합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시즌 개막 첫날 모두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코리안 빅리거 4명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은 25일(한국시간)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각 팀의 개막전에 맞춰 경기에 출전했다.

이 중 가장 첫 선을 보인 선수는 류현진. 지난 시즌까지 LA 다저스에서 활약한 류현진은 이날 토론토에서 이적 후 첫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결과는 그리 좋지 않았다.

류현진은 미국 플로리다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4.2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져 4탈삼진 4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3실점을 기록하고 물러났다.

아웃 카운트 한 개를 채우지 못하면서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류현진의 평균 자책점은 5.79가 됐다.

3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간 류현진은 4회에 1실점, 5회에 2실점을 하며 무너졌다. 5회에는 일본 메이저리거 쓰쓰고에게 투런포를 허용했다. 후속 타자 호세 마르티네스에게 2루타를 허용한 이후 강판됐다.

류현진도 이날 경기를 아쉬워했다. 경기 후 그는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솔직히 오늘 경기에서 내가 제대로 못 한 것 같다”며 “전체적으로 어려운 경기였다. 새 팀과 새 환경이라는 점에서 조금 긴장했다. 커맨드가 원하는 만큼 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날 템파베이 소속의 최지만과 류현진의 맞대결은 무산됐다. 최지만은 플래툰 기용으로 인해 이날 선발 명단에서 제외돼 류현진과 직접 맞대결을 펼치지 못했다.

최지만은 탬파베이가 4대 6으로 뒤진 8회말 1사 1,2루 찬스에서 대타로 나섰다.토론토의 강속구 불펜 투수 라파엘 돌리스를 상대한 최지만은 침착하게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 타석이 이날 최지만의 처음이자 마지막 타석이었다.

사진=AP 연합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김광현은 힘겹게 세이브를 올렸다.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개막 홈경기에서 5대 2로 앞선 9회초에 등판해 1이닝을 2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막았다.

첫 타자부터 불운이 따랐다. ‘강타자’ 조쉬 벨에게 3루 강습타를 맞았고, 이 타구가 3루수를 맞고 튀면서 벨은 2루까지 출루했다. 기록은 안타에서 3루수 실책으로 정정됐다. 이후 콜린 모란에게 2루타를 맞으면서 무사 2, 3루 위기에 처했다.

후속 타자 호세 오주나를 상대로 공을 찔러 넣으며 1볼 2스트라이크로 유리한 카운트를 잡았으나, 5구째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면서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연결됐다.

1점차 아슬아슬한 리드 속에서 김광현은 침착함을 유지했다. 무사 1루에서 김광현은 길레르모 에데리아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첫 아웃카운트로 처리했고, 제이콥 스털링스를 6구 승부 끝 극적으로 병살타 처리하며 세이브를 수확했다.

사진=로이터 연합

텍사스와 마지막 계약 시즌인 추신수는 첫 경기에서 부진했다. 추신수는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개막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콜로라도 선발 헤르만 마르케스를 상대한 추신수는 1회 말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며, 3회 말에는 2사 1루에서 루킹 삼진을 당했다. 5회 말 역시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7회말 추신수는 콜로라도 두 번째 투수 카를로스 에스테베스의 초구를 공략했으나 2루수 앞 땅볼에 그쳤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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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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