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여성의 신체를 불법으로 촬영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싱어송라이터가 ‘더 필름’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한 황경석씨로 드러났다.
27일 법무법인 ‘모두의 법률’ 배근조 변호사에 따르면 황씨는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로 경찰에 고발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쳤다.
확인된 피해자는 총 3명으로, 황씨는 경찰을 통해 합의를 제안했지만 피해자 측은 합의 의사가 없다며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황씨는 여성들과의 성관계 영상을 비롯해 이들의 신체를 불법으로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로 고발됐다. 황씨는 앞선 경찰 조사에서 혐의 일부를 시인했으나 촬영물을 유포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고 알려졌다.
배 변호사는 쿠키뉴스에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경찰의 수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황씨는 2001년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동상을 받으며 가요계에 발을 들였다. 2004년 발매한 첫 번째 정규음반을 비롯해 총 120여곡을 발표하고, 유명 가수들의 노래를 작사·작곡하기도 했다.
2016년 1인 기획사 ‘감성제작소’를 설립해 현재는 ‘시애틀뮤직’이라는 이름으로 운영 중이다. 음악 활동 외에도 에세이집 ‘쏟아지는 밤’과 ‘사랑에 다친 사람들에 대한 충고’를 발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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