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스피릿' 이다윤 "실책 있었지만 이겨서 다행… T1전 꼭 승리할 것"

기사승인 2020-08-07 21:04:33

[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2세트 마지막에 제가 크게 실수해서 게임이 넘어갔는데 결국 이겨서 다행이네요."

2대 1 접전끝에 신승을 거둔 이후 아프리카 프릭스의 정글러 '스피릿' 이다윤은 자신의 실수에 대해 자책했다. 이다윤의 '카서스' 숙련도는 정평이 난 수준이지만, 이날 2세트에서 보여준 모습은 조금 아쉬웠다.

카서스의 궁극기인 '진혼곡(R)'도 '럭스'와 '카르마'의 실드에 무력화되는 모습이 자주 드러났다. 이에 대해 이다윤은 "2세트 저희 팀의 조합이 초반부터 라인전을 강하게 간 이후 스노우볼링을 굴려야 하는데 이 계획이 어그러졌다"며 "이로 인해 실드 챔피언들의 성장이 두드려져 이런 점이 부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아쉬운 실수도 있었다. 묘한 타이밍에 진혼곡이 사용된 것이다. 이다윤은 이에 대해 "귀환 중에 실수로 궁을 사용했다"며 "팀원들도 그 순간 깜짝 놀랐다"고 쑥스럽게 웃었다.

아쉬운 만큼 더욱 집중한 효과였을까. 3세트 '트런들'을 선택한 이다윤은 초반부터 과감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비욘드' 김규석의 '자르반4세'는 트런들을 만날 때마다 죽어야 했다. 결국 초반 정글 주도권을 바탕으로 아프리카는 3세트 내내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다윤은 "매치업 자체가 트런들이 유리하고, 자르반 상태로 차분히 잘 생각하면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르반과 트런들 모두 많이 한 챔피언이기에 잘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프리카 서머 스플릿 마지막 대전 상대는 T1이다. 이다윤은 "서머 최종 목표가 플레이오프 자력 진출이었다"며 "어느정도는 다가간 것 같은데 T1상대로는 절대 지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경기 꼭 승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sh04kh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