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말 그대로 근성 넘치는 밴픽이었다. '그레이브즈'의 저주를 끊어내고 KT가 '동부의 왕'으로 올라섰다.
KT는 7일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0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한화생명 e스포츠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대 1으로 승리해 6승(8패)을 거두며 '동부의 왕'으로 올라섰다. 반면 한화생명은 나쁘지 않은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패배하게 됐다.
1세트 한화생명은 서머 스플릿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KT를 압도했다. 상단 싸움에서 '스맵' 송경호의 '모데카이저'와 '말랑' 김근성의 그레이브즈가 '큐베' 이성진의 '갱플랭크'를 노렸다. 하지만 '영재' 고영재의 '볼리베어'와 '미르' 정조빈의 '사일러스'가 빠른 합류로 한화생명은 그레이브즈를 잡아냈다. 한화생명의 미드-정글 듀오는 이후 협곡 전역에 영향력을 과시했다. '유칼' 손우현의 '아지르'는 계속해서 목표가 됐다. 29분 '바이퍼' 박도현의 '애쉬'가 '마법의 수정화살(R)'로 싸움을 열었고, 한화생명은 송경호의 '모데카이저'를 잡아내면서 내셔 남작을 사냥했다. 결국 30분 한화생명은 KT의 넥서스를 파괴했다.
2세트는 KT의 완벽한 복수였다. 선취점을 얻어낸 것은 한화생명이었다. 박도현의 '케이틀린'이 '투신' 박종익의 '바드'를 잡아냈다. 하지만 KT도 6레벨 이후 '리헨즈' 손시우의 '쓰레쉬'를 잡으며 킬스코어를 원점으로 맞췄다. KT는 이어진 전령 교전에서 2대 1 교환을 만들며 킬스코어를 4대 2로 만들었다. 킬을 먹은 김근성의 점화 '그레이브즈'는 파괴력을 과시하며 픽의 이유를 증명했다. 송경호의 '루시안'도 시종일관 이성진의 '케넨'을 압박했다. 드래곤 스택을 독식하며 대지 드래곤의 영혼을 얻어낸 KT는 27분 한화생명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1세트 패배를 설욕했다.
3세트 한화생명은 연달아 박종익의 바드를 잡아냈다. 잠시 소강상태가 이어졌고 한화생명은 손우현의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노렸다. 하지만 고영재의 리신이 탈진과 점화를 맞았고, KT도 킬을 챙겼다. 이후 장군멍군이 이어졌다. 한화생명은 드래곤 3스택을 챙겼지만, KT는 1차 포탑을 모두 깨며 글로벌 골드를 앞섰다. 하지만 한화생명의 반격도 매서웠다. 가드 없이 펀치를 주고 받는 양상이 이어졌다. 하지만 송경호의 루시안과 '에이밍' 김하람의 '진'이 어느순간 괴물로 성장했고, 총잡이들의 화력으로 KT는 대규모 교전에서 대승을 거뒀다. 이후 내셔남작 사냥에 성공한 KT는 최종승리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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