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결국 잔류? 발렌시아 프리시즌 합류

기사승인 2020-08-11 10:25:06

▲발렌시아의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한 이강인이 손을 흔드는 모습. 사진=발렌시아 홈페이지 캡쳐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이강인(19)이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의 프리시즌에 합류했다. 팀 잔류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발렌시아는 1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선수단의 프리시즌 합류 소식을 전했다. 2020~2021시즌 준비에 돌입한 발렌시아는 시우다드 데포르티바에서 프리시즌을 진행한다. 이 프리시즌에는 1군 선수단 6명과 유소년 팀에서 호출된 6명까지 총 28명으로 구성됐다.

발렌시아 구단이 공개한 소집 영상에서 이강인은 흰색 티셔츠에 검은색 마스크를 끼고 등장했다.

지난달 20일 세비야와 2019~2020시즌 라리가 최종전을 마친 뒤 입국해 국내에서 짧은 휴식을 취한 이강인은 다시 스페인으로 복귀해 발렌시아 선수단에 합류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라리가 17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5경기, 코파 델 레이(국왕컵) 2경기 등 총 24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나 선발 출전은 모든 대회를 통틀어 6경기에 그쳤고, 득점은 2골밖에 넣지 못했다.

발렌시아에서 꾸준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이강인은 구단과의 재계약을 거부해 이적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프랑스와 스페인 여러 구단에서 이강인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하지만 이강인이 발렌시아의 프리시즌 훈련에 참여하면서 잔류에 무게가 쏠리는 모양새다. 지난달 새 지휘봉을 잡은 하비에르 그라시아(스페인) 감독이 어린 선수들의 기용을 약속하면서 이강인의 입지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페란 토레스가 지목한 이강인 '왕따 주동자'인 다니 파레호가 비야레알로 이적한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일단 프리시즌 기간 그리시아 감독 체제에서 입지를 다지며 상황을 지켜볼 가능성이 크다. 현재 이강인의 계약기간은 2022년까지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에게 재계약을 권하고 있지만, 이강인 측은 아직 움직이지 않고 있다.

한편 2020~2021시즌 라리가는 내달 12일 개막한다.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