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집단감염의 가장 큰 두 고리인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 교회 관련 접촉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우리제일교회 교인과 이들의 접촉자 401명 가운데 33명이 추가 감염된 사실이 드러났다. 이들 중 교인은 32명, 지인은 1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105명으로 늘었다.
방대본은 역학조사 결과 예배 중 성가대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이들이 예배 후 함께 식사한 것을 감염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평일 가정방문 예배를 진행한 것도 감염을 확산시킨 행위로 추정된다.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서도 교인 40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59명이 됐다. 방대본은 지난 9일 이 교회 예배 당시 우천으로 인해 신도들 사이의 거리가 1m 이내로 매우 가까웠으며, 이 상태로 찬송가를 부른 것이 코로나19 확산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고양시 기쁨153교회와 관련해서도 격리 중인 2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26명으로 늘었다.
경기 고양시 반석교회 관련 확진자는 2명 늘어 누적 확진자 36명이 됐다. 서울 양천구 되새김 교회 관련 확진자도 총 4명이다.
다른 일반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했다.
롯데리아 집단감염의 경우 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6명으로 늘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금 투자 전문기업인 ‘골드트레인’과 관련해서는 지난 11일부터 현재까지 총 20명이 확진됐다.
부산에선 부산 기계공고 학생과 관련된 코로나 확진자 3명이 추가됐다. 부산시는 15일 오후 코로나19 대응상황 정례 브리핑에서 이날 오후 1시30분 현재 부산지역 코로나 확진자가 8명 추가됐다고 밝혔다.
지난 8일 확진자가 방문한 스타벅스 파주야당역점 관련해선 방문객 검사 결과 8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17명으로 늘었다.
새 집단감염이 나타난 경기 양평에서는 마을 주민 3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대본은 주민들이 마스크를 미착용하고 좁은 공간에서 단체 식사 행위를 한 것이 위험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봤다.
한편 정부는 이날 서울과 경기 지역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을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비수도권 지역으로의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경기 주민은 가급적 다른 시도로 이동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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