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컵스 1차전서 3.2이닝 1실점 후 교체 ‘노 디시전’

김광현, 컵스 1차전서 3.2이닝 1실점 후 교체 ‘노 디시전’

기사승인 2020-08-18 07:30:26
사진=AP 연합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빅리그 첫 선발 경기에서 승패와 상관없이 조기 교체됐다.

김광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시카고 컵스와 원정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3.2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김광현의 평균자책점은 3.86이다.

김광현은 지난달 2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개막전에서 세이브를 거두며 빅리그에 데뷔했다. 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기를 치르지 못하는 동안 김광현의 보직은 마무리에서 선발로 바뀌었다.

하지만 팀에서 계속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김광현의 등판은 하염없이 미뤄졌다. 약 3주만에 등판을 하게 됐다.

감각이 무뎌진 탓인지 김광현은 1회부터 위기를 맞았다.

선두 타자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2구 만에 내야 뜬공으로 잡았지만, 앤써니 리조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이어 하비에르 바에즈를 상대로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았으나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해 주자 2·3루 위기에 몰렸다. 후속타자 호세 콘트라레스와 승부 때 벤치에서 고의 4구를 지시해 베이스를 가득 채웠다..

위기 속에서 김광현은 이안 햅을 3구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 돌렸고, 이후 데이비드 보트를 유격수 땅볼로 이끌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어진 2회 김광현은 침착함을 되찾았다. 후속 타선을 상대로 안정적인 피칭을 보였다.

조쉬 페글리를 91마일 패스트볼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앨버트 알모라 주니어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냈고, 니코 호너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번 경기에서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3회초 덱스터 파울러가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세인트루이스가 앞서가기 시작했다.

김광현은 3회 위기도 잘 넘겼다.

브라이언트에게 안타를 맞은 뒤 리조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순식간에 무사 1·2루 상황에 놓였다. 후혹 타자인 바에즈를 상대로 초구 체인지업이 3루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콘트라레스의 잘 맞은 타구도 1루수 직선타로 잡히는 행운까지 따르며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4회에 김광현은 빅리그 첫 실점을 기록했다. 4회 선두타자 햅과 승부에서 4구째 패스트볼이 다소 높게 몰리면서 홈런을 허용했다. 1대 1 동점. 그래도 김광현은 흔들리지 않고 보트와 페글리를 내야 땅볼로 잡아냈다. 김광현은 마운드를 존 갠트에게 넘기고 내려왔다. 김광현의 체력 안배 차원에서 조기에 내린 것으로 보인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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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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