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시카고 컵스와 원정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3.2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김광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9.00에서 3.86으로 끌어내렸다. 김광현은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하고 내려가 승패와는 연관이 없다.
1회말과 3회말 두 차례 실점 위기를 넘긴 김광현은 4회초 이안 햅에게 기습 솔로홈런을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장타 허용 이후 김광현은 보티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조쉬 페글리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이후 교체됐다.
김광현은 이날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김광현은 경기 초반 연습용 모자를 잘못 착용하고, 이닝 종료 때마다 로진백을 챙기지 않는 등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25일 후 무려 24일 만에 등판이라 착오하는 모습이 자주 발생했다.
경기가 끝나고 김광현은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실전피칭을 한 지 오래됐기 때문에 조금 긴장이 됐다”며 “다음 경기가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무실점으로 넘긴 1회말 1사 만루 위기 당시에 대해선 “점수를 주더라도 주자를 잡아내면 괜찮다고 생각했다"며 "쉽지 않았지만 편안하게 던지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최근 세인트루이스 선수단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김광현은 경기를 약 3주 넘게 치르지 못했다. 경기 준비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김광현은 “외출 금지 상태라 그냥 숙소에서 수건 들고 섀도우 모션 같은 운동 위주로 훈련했다”며 “아무래도 방 안에만 있다 보니 몸이 굳어진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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