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이냐 잔류나’ 메시의 선택은?

‘이적이냐 잔류나’ 메시의 선택은?

기사승인 2020-08-20 17:12:40
사진=AP 연합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리오넬 메시(33·FC 바르셀로나)의 거취는 과연 어떻게 될까.

2004년 프로에 데뷔한 메시는 무려 16년을 바르셀로나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그는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731경기를 치러 634골 285도움을 올렸다. 리그 우승 10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코파 델 레이 우승 6회 등 바르셀로나에서만 들어올린 우승컵이 수십개가 넘는다. 메시가 바르셀로나였고, 바르셀로나가 메시였다.

하지만 최근 이들의 관계에 이상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메시가 바르셀로나를 떠난다는 이적설이 난무하고 있다.

메시의 이적설이 처음 언급된 건 지난 1월이었다. 메시와 구단 수뇌부 사이에 마찰이 빚어진 것이 발단이었다. 당시 에릭 아비달 전 기술이사가 에르네스토 발베르도의 경질이 선수들 탓이 있다는 투로 이야기하자, 팀의 주장인 메시가 이례적으로 SNS를 통해 “누구인지 실명을 언급하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최근 이적설은 바르셀로나가 지난 15일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열린 ‘2019~2020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2대 8 충격패를 당하고 탈락한 뒤에 불거졌다. 바르셀로나는 이에 앞서 리그 우승을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에 역전으로 내줬고, 코파 델 레이(국왕컵)와 8강에서 탈락하며 자존심을 완전히 구겼다. 바르셀로나가 시즌을 무관으로 끝낸 건 2007-2008시즌 이후 12년 만이다. 

‘리스본 대참사’ 이후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유벤투스(이탈리아) 등이 메시와 연결됐다. 특히 2000년대 중반 바르셀로나의 황금기를 이끈 펩 과르디올라가 감독으로 있는 맨체스터 시티 이적설이 돌았다. 이전부터 영입을 추진했던 멘체스터 시티는 막대한 자금으로 메시를 품겠다는 계획이다.

일단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이적설에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새로 부임한 로날드 쿠만 감독을 중심으로 팀을 재편할 것이다. 그 중심에는 메시가 있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쿠만 감독 역시 입단식에서 “메시는 아직 계약 기간이 남은 바르셀로나 선수다. 그가 주장이기 때문에 우리는 대화가 필요하다”라며 “메시는 세계 최고의 선수다. 그와 적으로 만나고 싶지 않다. 감독으로서 팀에 승리를 안기는 메시와 함께 일하고 싶다”고 메시의 잔류를 희망했다.

다만 메시가 이적할 가능성이 아예 닫힌 것은 아니다. 일각에서는 메시를 보내고 리빌딩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여기에 메시를 진지하게 영입하고자 하는 팀까지 나타나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메시와 바르셀로나의 계약은 2021년 6월말까지다. 메시와 아버지 호르헤는 바르셀로나와 2017년 계약 갱신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지만, 지금은 협상을 중단한 상태다. 현재 책정된 메시의 이적료는 7억 유로(약 9840억원)다. 과연 어마무시한 이적료를 내고 메시를 채가는 팀이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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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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