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근 강릉시장 "코로나19 지역 확산 이번 주 고비"

김한근 강릉시장 "코로나19 지역 확산 이번 주 고비"

택시기사 11번 확진자 이틀간 107명 이상 태워

기사승인 2020-08-20 21:42:31
▲김한근 강릉시장은 20일 오전 대회의실에서 코로나19 재환산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9번~11번 확진자 현황을 비롯한 향후 대책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강릉시 제공)
[강릉=쿠키뉴스] 강은혜 기자 = 강원 강릉시(시장 김한근)가 지난 18일과 19일 잇따른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대책을 발표했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20일 오전 대회의실에서 코로나19 재확산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9번~11번 확진자 현황을 비롯한 향후 대책에 대해 말했다.

김 시장은 지난 18일 양성 판정을 받은 9번 확진자 A씨(50대·남·썬크루즈 호텔 직원)와 접촉한 147명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중 밀접 접촉자인 40명은 자가격리 조치됐다고 밝혔다.

A씨는 현재 강릉의료원 음압 병실에서 치료 중이다.
 
또 같은 날 발생한 10번 확진자 B씨(10대·남·서울 은평구 거주)는 강릉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은 후 주소지인 서울 서남 병원에 이송됐으며, 접촉자는 0명이다.
 
이어 지난 19일 양성 판정을 받은 11번 확진자 C씨(60대·남·택시 운전사)에 대해서는 "C씨가 운행한 16일부터 17일까지 건수는 카드 및 현금 포함 총 107건"이라며 "만약 다른 사람과 동승했다면 접촉자가 2~3배로 늘어날 수 있어 이번 주까지의 확진 추이가 지역 확산을 가늠할 지표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C씨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확인된 가족 및 직장 동료 7명은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현재 C씨는 강릉의료원에서 치료 중이다.
 
강릉시는 현재 C씨의 택시에 탑승해 카드 및 현금 결제한 내역을 확보한 상태이며, 이들 승객에게 검체 검사를 안내한다는 방침이다.
 
김 시장은 또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된 80여명 중 23명에 대한 검사를 마쳤고 모두 음성인 것으로 나왔다"며 나머지 참석자에 대해서는 익명 검사 유도 및 경찰과 유기적인 협조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해수욕장을 비롯한 문화·체육·공연, 사회복지 시설 운영 등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강릉시는 해수욕장 방역 횟수를 1일 3회에서 5회로 늘리고, 야간 출입 게이트를 16곳에서 2곳으로 축소하는 데 이어 향후 확진 추이에 따라 조기 폐장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또 스포츠 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하고 전시 관람객은 1회 20명으로 입장객 수를 제한, 각종 행사는 연기 및 취소할 계획이다.
 
아울러 종합복지관 및 노인 무료급식소 운영은 오는 21일부터 중단하고 노인종합복지관 평생교육 프로그램은 무기한 연기된다. 다만 취약 계층에 대한 복지를 위해 긴급 돌봄서비스는 유지할 예정이다.
 
김 시장은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시민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모임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강원도는 20일자로 행정명령을 발령해 지난 7일 이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방문자, 지난 8일 서울 경복궁역 집회 및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 참석자에 대한 검체 검사를 이행하도록 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벌금 및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이다.

kkangddol@kukinews.com
강은혜 기자
kkangddol@kukinews.com
강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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