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토트넘 이적설 잠잠… 미궁에 빠진 유럽행

김민재 토트넘 이적설 잠잠… 미궁에 빠진 유럽행

기사승인 2020-08-21 17:05:14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올 여름 축구팬들의 관심을 뜨겁게 모았던 김민재의 이적설이 최근 잠잠해졌다.

지난해 1월 전북을 떠나 중국 슈퍼리그(CSL)의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며 34경기를 소화했다. 대표팀에서도 파울루 벤투 감독 지휘 하에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다.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는 주축 선수가 빠진 가운데서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우승을 이끌었다.

아직 젊은 나이에 높은 포텐셜을 지닌 김민재는 유럽 구단들의 많은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에버턴, 사우샘프턴, 왓포드, 아스널(이상 잉글랜드), 라치오(이탈리아), PSV에인트호번(네덜란드), RB라이프치히(독일), FC포르투(포르투갈) 등이 관심을 표했다.

이 중 손흥민의 소속팀으로도 유명한 토트텀 훗스퍼가 김민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토트넘은 팀 내 베테랑 수비수 얀 베르통언의 계약이 종료되면서 새로운 센터백 자원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실제 토트넘은 베이징과 이적료 협상도 진행하며 김민재 영입에 나섰다.

하지만 이적료 문제로 의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두 팀의 대화가 끊긴 모양새다.

김민재의 소속팀 베이징은 김민재의 이적료로 1500만 파운드(약 231억원)를 넘는 거액을 부른 반면, 토트넘은 1000만 파운드(약 180억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줄다리기 협상이 이어졌지만 결국 토트넘은 베이징의 완강한 태도에 고개를 돌린 것으로 보인다. 

또 토트넘의 감독 조제 무리뉴는 김민재 보다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 밀란의 밀란 슈크리니아르에 관심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슈크리니아르는 지난 시즌 32경기를 뛴 팀의 주전 수비수다. 수비력뿐만 아니라 패스도 장점으로 꼽힌다. 김민재보다 높은 평가를 받는 선수다.

이밖에 토트넘은 에밀 호비이에르를 영입하면서 김민재의 영입 필요성이 줄어들었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호비이에르를 품으면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잠시 뛰었던 에릭 다이어가 다시금 센터백으로 시즌을 소화할 전망이다.

토트넘이 한 발 물러나면서 김민재의 유럽행에 적신호가 켜진 것은 사실이나, 아예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네덜란드의 PSV아인트호벤은 최근 베이징 측에 김민재의 이적료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PSV의 사령탑은 지난 시즌 베이징에서 김민재를 지도했던 로저 슈미트다. 슈미트 감독은 김민재를 베이징으로 데려온 감독이다. 이미 김민재에 대한 확신이 있는 인물이다.

이탈리아 세리에A의 라치오도 김민재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라치오는 김민재가 베이징으로 이적한 이후부터 꾸준하게 연결되던 팀이다.

라치오 지역지 라치오 프레스는 “라치오는 다음 시즌을 앞두고 센터백 보강을 노리고 있다. 헬라스 베로나 소속 마라시 쿰불라와 김민재 중 한 명의 영입을 원한다”며 “쿰불라는 인터 밀란 이적이 높아 현실적으로 김민재 영입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글리 타레 라치오 단장이 김민재를 직접 점찍었다”고 보도했다.

다만 라치오가 현재 베이징 궈안이 제시하는 1500만 파운드를 감당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라치오가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돈을 들여 영입한 선수는 2016년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로, 당시 1630만 파운드(한화 약 255억원)에 영입했다.

김민재의 유럽행이 무산될 것이란 전망이 있지만, 아직까지 시간적인 여유는 충분해 기대해볼만 하다. 올해 중국 슈퍼리그 정규시즌은 9월 말에 끝나며, 유럽축구리그의 이적시장 마감 기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10월로 미뤄졌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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