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스크' 위력에 순천시 확산 심각...헬스장 14명 확진

'노마스크' 위력에 순천시 확산 심각...헬스장 14명 확진

기사승인 2020-08-25 12:41:29

[순천=쿠키뉴스] 전송겸 기자 =전남 순천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순천 15번째 확진자인 40대 여성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매일 오전과 오후에 대형 사우나와 헬스클럽을 이용하면서 이곳을 함께 이용하던 14명이 확진됐다.

25일 순천시에 따르면 덕월동 우성아파트에 거주하는 40대 여성 A씨는 최근 서울의 한 방문판매 업체를 다녀와 확진된 70대 여성과 저녁식사 장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A씨는 이후 청암휘트니스앤스파의 헬스클럽과 사우나 시설을 매일 오전과 오후 3~4시간 동안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자택 인근인 오천동과 덕월동에 위치한 식당과 카페, 마트 등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밀접촉자는 30여명, 헬스클럽 회원 등 접촉자는 모두 4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순천의 ‘코로나19’ 연쇄 감염은 서울의 한 방문판매 업체를 다녀온 순천 5번 확진자인 70대 여성을 시작으로 동거하는 아들과 지인에 이어 푸드코트 이용자, 병원환자까지 4차 감염까지 연쇄적으로 이어지며 지난 24일까지 16명이 확진됐다.

순천시는 2차, 3차 감염을 넘어 n차 감염으로 지역 전역에 확산될 우려가 있는데 따라 확진자의 가족과 밀접촉자, 동시간 동선일치자, 유증상자 등은 무료로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선별진료소에서의 교차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팔마체육관에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또 지난 21일부터는 전남에서 가장 먼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해 대규모 집회를 금지시키고 유흥업소 등 13종의 고위험시설에도 집합금지 조치를 시행했으며, 행정명령을 통해 종교시설의 대면 예배를 전면 금지시켰다.

24일부터는 외부 감염유입을 막기 위해 순천의 4대 관광지인 순천만국가정원, 습지, 드라마세트장, 낙안읍성을 일주일간 폐쇄했다.

한편 순천시 보건소 직원 1명이 검체 채취과정에서 확진판정을 받고, 선별진료소 비상근무 중 직원 2명이 탈진해 쓰러지기도 했다.

허석 순천시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발동되면 거의 모든 집회·모임이 금지되고, 대부분의 자영업이 경제적 타격을 입어 시민 일생생활이 제한된다”며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철저히 준수해, 더 이상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며 시민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어 “일부 미흡한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최일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공무원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달라”고 간절히 호소했다.
 
pontneuf@kukinews.com
전송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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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송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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