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진 집콕에 ‘봉지라면’ 전성시대…라면 간편조리용품 매출도 쑥

길어진 집콕에 ‘봉지라면’ 전성시대…라면 간편조리용품 매출도 쑥

기사승인 2020-08-27 04:15:10
▲사진=‘코멕스산업’ 제공.
[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야외활동이 줄면서 봉지라면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덩달아 봉지라면 조리 기구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면서 업계에서는 관련 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봉지라면 인기가 높아졌다. 지난 20일 농심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라면 소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국내 라면시장은 전년 대비 7.2% 가 늘어난 약 1조13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과 여행 등 야외활동이 줄면서 집에서 끓여 먹는 봉지라면의 판매가 늘었는데 전년 동기 대비 ▲신라면 12.4% ▲짜파게티 23.2% ▲안성탕면 34.9% ▲얼큰한 너구리 28.4% 신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집에서 라면을 끓여먹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라면을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전자레인지 전용용기와 같은 관련 주방용품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생활용품기업 코멕스산업은 ‘지금은 렌지타임’(렌지타임)이 국내 매출이 올해 상반기(1~7월) 지난해 동기 대비 15% 성장했다고 이날 밝혔다. 

렌지타임은 라면과 물을 넣고 전자레인지에 넣으면 4분 만에 라면 조리를 완성할 수 있는 제품이다. 가스불에서 끓인 라면처럼 쫄깃한 면발의 봉지라면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렌지타임은 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는 ‘누들’ 모델 외에도 20분만에 통닭을 조리할 수 있는 ‘멀티쿠커(지름 24cm)’, 고구마와 옥수수를 찔 수 있는 ‘패밀리(2.6L)’ 등 총 6종 라인업으로 용도에 따라 선택 가능하다.

봉지라면 인기에 업계는 관련 조리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신일은 버튼 하나만 누르면 불 없이 라면을 끓일 수 있는 멀티 쿠커를 최근 공개했다. 신일 ‘멀티 쿠커’는 불 대신 전기를 사용해 간편한 요리가 가능한 제품이다. 최대 라면 2봉을 조리할 수 있는 1.2L 용량으로 출시됐다.

신일 멀티 쿠커는 샤브샤브, 찜, 국수, 탕, 차 보온 등 6가지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찜망을 함께 제공해 활용도 역시 높였다. 과부하 시 전원이 자동 차단되는 안전장치도 갖췄다.

‘PN풍년’은 1인 가정에 적합한 접이식 전기포트도 공개했다. ‘PN 폴더팟’은 휴대용 전기포트 겸 냄비로 활용 가능한 제품으로, 접었을 때 길이가 5.8㎝로 부피를 많이 차지하지 않는다. 1L의 넉넉한 용량으로 물을 끓이거나 라면, 찌개 등에 적합하다. 

720g의 가벼운 무게에 뚜껑을 닫고 누르면 접히는 방식으로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다. 제품 내부는 인체에 무해한 실리콘 소재로 가열부는 녹슬지 않는 스테인리스 소재로 고온에도 유해물질 걱정 없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라면 끓이기에 적당한 온도와 시간을 자동으로 맞춰주는 스마트한 전자레인지도 눈에 띈다. 쿠첸 ‘인버터 복합레인지’의 스마트센서 모드는 음식을 넣고 버튼을 누르면 습도센서가 습도를 감지해 자동으로 적당한 온도와 시간을 맞춰준다. 라면은 물론 1인분 밥짓기, 파스타, 라면, 물만두, 돼지고기 김치찜 등의 요리도 가능하다.

라면 조리 도구는 점차 다양해 질 것으로 보인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그간 라면시장 매출 규모가 정체돼 있었다. 눈에 띄는 성장은 사실 오랜만”이라며 “예상치못한 라면 매출 상승에 업계가 바쁘게 움직이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택에서 보다 편리하고 깔끔하게 라면을 조리할 수 있는 제품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에 다양한 기능을 갖춘 제품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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