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일본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10위)가 27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리는 여자프로테니스(WTA) 웨스턴 서던 오픈 4강전에 보이콧을 하겠다고 밝혔다.
NHK 등 일본 외신에 따르면 오사카는 23일 미국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흑인 남성 제이컨 블레이크가 비무장 상태에서 백인 경찰에게 최소 7차례 총격을 당한 데 항의하는 차원으로 대회 준결승에 보이콧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오사카는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선수이기 이전에 한 명의 여성 흑인”이라며 “흑인 여성으로, 테니스보다 중요한 문제가 있다. 기권함으로써 극적으로 무언가가 변화하는 것을 기대하지 않지만, 백인 주류의 경기에서 논의를 시작하는 계기가 있다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잇따른 경찰들의 흑인학살을 보면서 마음속 깊은 곳에서 분노가 솟구치고 있다. 같은 대화를 자꾸 반복하는 것에 지치기도 한다. 언제쯤 끝날까?”라고 호소했다.
한편 미국프로농구(NBA)도 이날부터 중단됐다. 미국프로야구(MLB)에서도 항의를 위해 경기를 중단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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