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울리고 웃긴 세인트루이스 수비진

김광현 울리고 웃긴 세인트루이스 수비진

기사승인 2020-08-28 06:30:43
사진=AP 연합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호투만큼 세인트루이스 수비진도 빛났다.

김광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MLB) 메이저리그 정규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경기에서 

이날 김광현은 선발 출전해 6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포수 야디르 몰리나의 안정적인 리딩에 호투를 펼쳤다.

수비진도 김광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1회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김광현은 케빈 뉴먼을 3루수 라인 드라이브로 처리했다. 파울 라인 바깥쪽으로 빠지는 공을 브래드 밀러가 다이빙 캐치로 잡아냈다.

2회에는 외야수 타일러 오닐이 몸을 아끼지 않았다. 2회 1사 상황에서 제이콥 스탈링스로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공이 예상 외로 멀리 뻗었지만 오닐이 펜스에 몸을 부딪히는 상황에서도 공을 끝까지 잡아냈다. 김광현도 박수를 치며 오닐의 수비에 박수를 쳤다. 오닐은 4회에도 놀라운 집중력을 선보였다. 좌중간 가르는 뉴먼의 장타를 쫓아가 잡아냈다.

하지만 수비진의 실수로 인해 실점도 발생했다.

1회 몸을 날린 호수비를 선보인 밀러가 4회에는 악송구로 실점의 빌미를 마련했다. 4회 김광현은 선두타자 콜 터커에게 평범한 3루수 땅볼을 유도했는데, 밀러의 송구가 빗나가면서 터커는 2루까지 진루했다. 이후 터커는 홈을 밟으면서 김광현이 실점을 기록했다. 다행히 실점은 비자책점으로 기록됐다. 

5회초에는 우익수 덱스터 파울러가 김광현을 지켜줬다. 파울러는 호세 오수나의 깊은 타구를 점핑 캐치로 아웃 카운트를 올렸다. 자칫 공을 놓쳤다면 실점할 수 있던 상황이었기에 파울러의 수비는 김광현에게 큰 힘이 됐다.

김광현은 6회 선두타자 터커에게 땅볼 타구를 유도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2루수 콜튼 웡이 포구 실책을 범하면서 무사 1루를 만들었다. 뉴먼의 안타까지 나오면서 무사 1, 2루 위기에 몰린 김광현은 조쉬 벨에게 4-6-3 병살타를 유도하고 브라이언 레이놀즈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힘겹게 위기를 넘겼다.

호투를 펼친 김광현은 양 팀이 1대 1로 맞선 7회 지오바니 갈레고스와 교체돼 아쉽게 시즌 2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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