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표식' 홍창현 "살다보니 롤드컵도 가게 되네요"

[LCK] '표식' 홍창현 "살다보니 롤드컵도 가게 되네요"

기사승인 2020-08-31 02:12:39
[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인생 참 모르겠네요. 살다보니 롤드컵도 가게 되네요."

5세트까지 이어지는 혈전, 퍼즈로 인한 7시간여의 플레이오프를 승리로 마무리 지은 후 '표식' 홍창현의 목소리에는 흥분이 묻어났다. 

DRX는 30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0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5전3승제)에서 3대 2 혈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이로 인해 다음달 상하이에서 열리는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진출도 확정지었다.

경기 후 쿠키뉴스와 전화 인터뷰에 응한 홍창현은 "DRX 입단 후에는 정말 많은 일이 있었고 시간이 정말 빨리 가는 것 같다"며 "이게 꿈이 아니라는 사실이 너무도 행복하다"고 밝혔다. 

홍창현에게 2020년은 극적이라는 말로는 모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한 해였다. 아프리카 TV에서 '다음표식은너야' 닉네임을 사용한 BJ이자 '킨드레드' 장인으로 알려졌던 그는 '씨브이맥스' 김대호 감독의 선택으로 DRX에 입단했다. 

스프링 스플릿 당시에는 급작스럽게 1군으로 콜업돼 DRX의 불안요소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서머 스플릿부터 진일보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명실상부한 DRX의 정글러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경기 역시 매우 다사다난했다. 1경기 DRX는 승리를 가져왔지만 2,3세트를 연달아 내줬다. 이후 퍼즈가 발생해 2시간여 동안 경기가 지연됐다. 선수 입장에서는 집중력을 유지하기 힘든 상황. 이에 대해 홍창현은 "패배 이후 퍼즈 시간동안 팀원들과 함께 침대에 누워서 노래를 듣고 이야기를 하며 멘탈을 다 잡았다"고 설명했다.

홍창현은 "이번에 퍼즈를 경험했으니 다음에는 어느정도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지는 팀에게 퍼즈는 약으로 작용하는 것 같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DRX의 다음 상대는 '어나더레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담원 게이밍이다. 홍창현은 "담원의 선수 개개인의 피지컬이 뛰어나기에 완벽하게 준비해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캐니언' 김건부 선수가 피지컬도 뛰어나고 매우 영리한 선수라 생각하기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제 저희 팀의 불안 요소가 사라졌기에 담원과 싸워도 꿀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결승 준비 잘해서 꼭 트로피를 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sh04khk@kukinews.com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
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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