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쿠키뉴스] 박하림 기자 =제9호 태풍 '마이삭' 의 영향으로 강원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3일 내린 비의 양은 진부령 478.6㎜, 향로봉 464.5㎜, 양양 331㎜, 강릉 231.4㎜, 고성 간성 222㎜, 속초 207.5㎜, 태백 198.9㎜ 등이다.
특히 양양에는 지난 2일 오후 7시25분부터 1시간 동안 124.5㎜의 물폭탄이 쏟아지기도 했다.
3일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인명구조 6건, 안전조치 96건, 미조치 3건, 자체처리 3건 등 총 108건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에 저지대 주택과 도로 침수는 물론이고 고립으로 인해 구조의 손길을 요청하는 119 신고가 쇄도했다.
지자체는 재난 문자를 통해 취약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리고 도로 침수로 인한 차량 통행 통제 소식과 하천 범람 우려 등을 지속해서 알리는 등 피해 예방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저지대인 강현면 강선리에서도 주민 40명 정도가 안전지대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창군 진부면 하진부리에 있는 한 교각 일부가 폭우로 인해 유실돼 통행이 통제되기도 했다.
태백시에서도 경북도경계 토사 2차 유출로 도로가 통제됐다.
강릉에서는 강릉역~강릉우체국 도로와 포남동 행복예식장 앞 도로, 목화예식장 앞 도로, 강릉원주대 후문 도로, 송정동 동해상사 4거리 일대 등 시가지 곳곳의 도로가 침수됐다. 강릉원주대 후문에서는 차량 1대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도내 동해안 64개 항·포구에는 2143척의 크고 작은 어선이 긴급 피항했다. 또 강릉 주문진항에서는 항구에 정박한 어선들을 결박하는 작업이 진행됐으며, 소돌항 등에서는 소형 어선 384척이 육지로 인양됐다. 러시아 어장에서 조업 중인 근해채낚기 어선 14척은 기상상황에 따라 나홋카항으로 피항할 예정이다.
한국철도는 2일 밤 11시부터 3일 낮 12시까지 동해선 8편, 영동선 16편, 태백선 2편, 중앙선 1편 등 7개 철도 노선 열차 41편의 운행이 중지되거나 일부 구간만 운행한다고 밝혔다. 영동선과 태백선을 운행하는 관광열차 8편도 운행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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