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공공의대설립 독려 부탁한 사람은? 이용호

정 총리 공공의대설립 독려 부탁한 사람은? 이용호

법안심사위원에게 걸려온 총리의 전화… 김승희, “외압” vs 이용호, “업무”

기사승인 2020-09-03 11:24:46
남원의 공공의대 설립을 종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정세균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정세균 총리가 외압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월, 20대 국회 당시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 설립을 반대하는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압력을 행사했다는 내용의 회의록이 최근 의사파업과 맞물려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정 총리를 뒤에서 움직인 인물이 이용호 의원(재선)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의원은 전북 남원·임실·순창을 지역구로 두고 2016년 국민의당 의원으로 국회에 발을 들인 후 탈당해 같은 지역구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인물이다.

이 의원은 2일 논란이 확산되자 이날 늦은 시간 “정세균 총리께 전화부탁을 한 사람은 저”라며 “의료파업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계신 총리께 누가 되지 않을까 죄송스럽다. 국민 여러분께서 오해가 없으시길 바란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남원에 지역구를 둔 이용호 의원이 2일 정 총리에게 전화부탁을 한 사람이 본인이라고 밝혔다. 사진=이용호 의원실

이어 “공공의대는 정부여당이 2018년 4월 발표한 이후 2년 동안 추진해온 국정과제이자, 지역구의 가장 큰 현안”이라며 “공공의대법을 20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처리하기 위해서 전북 출신이고, 내용을 잘 아시는 정 총리께 간곡히 부탁드린 것”이라고 부탁의 배경을 설명했다.

덧붙여 그는 “정 총리께서 공공의대 추진을 위해 야당 의원에게 전화를 거는 것은 국정과제 해결을 위한 정당한 노력이고, 소통의 일환”이라며 “어떤 법안이든 야당 의원, 반대하는 의원을 설득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다”고 정당성을 주장했다.

나아가 “불필요한 표현은 오히려 정쟁과 오해만 불러올 뿐이다. 총리의 정상적인 활동까지 왜곡하고 있다”면서 “본질이 아닌 것으로 공공의대를 폄훼하고, 설립 취지를 훼손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공의대 게이트로 불리는 이번 사건은 의사들의 파업의 핵심쟁점인 의사정원확대와 관련 정부가 공공의대 설립을 천명하며 갈등양상을 띄고 있는 가운데, 김승희 당시 미래통합당 의원이 정 총리로부터 공공의대를 남원에 설립해야한다는 전화를 받았고 외압으로 느꼈다는 공개회의록이 알려지며 불거졌다.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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