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강우량 최대 309.5mm···태풍 마이삭 강타한 강원 영동 피해 속출

누적 강우량 최대 309.5mm···태풍 마이삭 강타한 강원 영동 피해 속출

피해 접수 양양 328건·강릉 74건···인력 투입해 현장 복구 중

기사승인 2020-09-03 11:41:07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제9호 태풍 마이삭이 강원 동해안 일대를 강타한 가운데 3일 새벽 강원 양양군 양양읍 서문리 일원이 물에 잠겨 인근 아파트 주민이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사진=양양군 제공)

[강릉=쿠키뉴스] 강은혜 기자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빠르게 북상해 강원 동해안 일대에 상륙한 가운데 영동 지역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3일 오전 6시 기준 누적 강우량 309.5mm를 기록한 양양군과 각각 212.8mm를 보인 강릉시 등을 중심으로 피해가 집중됐다.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제9호 태풍 마이삭이 한반도에 상륙한 가운데 3일 오전 강원 강릉시 남대천 둔치가 물에 잠겨 차량이 침수됐다.(사진=강릉시 제공)

강릉시에 따르면 3일 오전 6시를 기준으로 접수된 피해는 모두 74건으로, 주택 침수 23건, 상가 침수 2건, 농경지 2건, 차량 2건의 사유시설을 비롯해 도로 침수 39건, 토사 유출 3건, 수목 전도 2건, 기숙사 침수 1건 등 공공시설에 대한 피해도 잇따랐다.

또 2일 밤 9시께 옥계면 낙풍1리에서는 산사태 우려로 주민 1명이 대피했으며, 같은 날 오후 7시와 8시에는 주문진읍 북부해안도로와 옥계면 헌화로가 각각 통제되는 등 주민 대피 및 도로 통제도 이뤄졌다.

강릉시 재난안전본부는 침수 피해가 신고된 지역에 즉시 인력을 투입해 현장 복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제9호 태풍 마이삭이 강원 동해안 일대를 강타한 가운데 3일 새벽 강원 양양군 양양읍 서문리 인근 도로에서 차량이 반쯤 물에 잠긴 채 운행하고 있다.(사진=양양군 제공)

가장 많은 강우량을 기록한 양양군에서도 피해가 속출했다.

양양군에 따르면 3일 현재 접수된 공공시설 피해는 도로 침수 및 유실 248건, 상수도 관련 9건, 하수도 역류 3건, 하천 유실 및 범람 5건이며, 사유시설 피해는 주택 침수 43건, 차량 침수 5건, 기타 15건 등이다.

또 일부 아파트에서는 정전 발생으로 불편을 겪었고 주민 257명이 대피하는 등 주민 대피도 이뤄졌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양양군 재난상황본부는 정확한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빠른 복구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제9호 태풍 마이삭은 3일 오전 9시 현재 속초 북동쪽 90km 부근 해상에서 북진 중이며 중심기압 970hPa, 최대풍속 초속 35m로 한반도를 빠져나가고 있다.

기상청은 한반도가 태풍 영향권에서 점차 벗어나겠지만, 내일 오전까지 곳에 따라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kkangddol@kukinews.com
강은혜 기자
kkangddol@kukinews.com
강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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