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쿠키뉴스] 박하림 기자 =강원 진부면 하진부리 시가지와 송정리를 연결하는 송정교가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유실되기 직전, 한 지역주민이 차량 진입을 막아 인명피해를 피할 수 있었던 이야기가 전해져 귀감이 되고 있다.
강원 평창군이 제공한 CCTV를 보면 다리가 유실되기 전 다리 상판이 휘는 상황에서 승용차가 진입하자 주민이 제지했고 이어 30초 사이 불어난 물에 다리 일부가 주저앉았다.
자칫 큰 인명사고가 날 수 있는 상황에서 침착하게 차량을 통제한 이 주민의 기지로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평창군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진부면과 대관령 지역에는 225㎜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이에 1989년 가설된 송정교((길이 150m·폭 8m)가 유실되고 진부면 동산리에서도 1981년 가설된 동산교(길이 66m·폭 5m)가 침하하는 피해를 당했다.
한왕기 평창군수는 “송정교 유실로 상수도관 파손에 따른 상수도 이용에 불편을 겪는 230가구에 임시 관로 연결을 통한 급수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7일 도내를 경유 예정인 10호 태풍 ‘하이선’으로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부서는 선제적 조치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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