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선 강타한 강원 영동 '물난리'···1명 실종 및 도로 곳곳 통제

하이선 강타한 강원 영동 '물난리'···1명 실종 및 도로 곳곳 통제

하천 범람 및 산사태 우려···도내 150세대 313명 대피

기사승인 2020-09-07 16:16:19
사진=쿠키뉴스 DB

[강릉=쿠키뉴스] 강은혜 기자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빠르게 북상해 강원 동해안 일대에 상륙한 가운데 영동 지역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6일 0시부터 7일 오후 2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진부령 361.2㎜, 강릉 267.9㎜ 등이며, 최대 순간풍속은 향로봉 초속 27m, 강릉 옥계 23.4m에 달했다.

강릉시에 따르면 7일 오후 2시를 기준으로 접수된 피해는 모두 83건으로, 주차장 침수 2건, 공장 피해 1건, 종교시설 1건, 차량 1건, 기타 4건의 사유시설을 비롯해 도로 침수 40건, 토사 유출 3건, 하천 범람 3건, 전기시설 2건 등 공공시설에 대한 피해도 잇따랐다.

또 주문진, 연곡명, 구정면, 현내리 등 태풍 위험지역 주민 86명이 대피했으며, 주문진읍 북부해안도로, 옥계면 헌화로, 남대천 고수부지, 경포 진입도로, 연곡면 동덕리 백일교, 구 동명극장~강릉교 제방도로, 보광리~연곡 415호선 지방도 등이 통제됐다.

강릉시 재난안전본부는 침수 피해가 신고된 지역에 즉시 인력을 투입해 현장 복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삼척시 역시 도로 11곳이 통제됐다.

통제된 도로는 도경동 도경굴다리, 근덕면 동막리 군도3호선, 동산리 진입도로, 도계읍 신리~가곡면 오목재, 가곡면 오저리, 가곡면 풍곡리, 근덕면 용화리 군도5호선, 신리 삼거리~대평리 마을회관 427호선 지방도 등이다.

7일 인부 1명이 배수로에 빠져 실종된 강원 삼척시 신기면 대평리의 석회석 광산 입구.

또 7일 오전 삼척시 신기면 대평리 소재 석회석 광산에서 채굴 철수 중이던 40대 남성이 불어난 물로 인해 배수로로 빠지면서 실종돼 당국이 수색 중이다.

고성군에서도 비 피해가 속출했다.

해안가 하천 등 침수 우려 지역 주민 26명과 산사태 우려 지역 13명이 대피했고, 토성면 원암리 군도8호선, 거진 해안도로, 토성면 신평리 군도12호, 토성면 원암리 56호 지방도 등이 통제됐다.

고성군은 저수지 및 하천 범람 상황을 주시하는 한편, 재난 문자 및 마을 방송 등을 통해 주민 대피 등을 안내한다는 방침이다.

강원도에 따르면 제10호 태풍 하이선으로 인해 통제된 국립공원은 설악, 오대, 치악, 태백 등 4곳이며, 강릉~울릉 노선과 동해~울릉 노선 등 여객선 항로 2개가 안전 차원에서 운행 중지됐다.

또 침수 우려 지역 및 산사태 우려 지역 150세대 313명 주민이 대피했다.

아울러 화천댐, 평화의댐, 소양강댐, 의암댐, 춘천댐, 광동댐, 달방댐, 횡성댐 등 도내 댐 8곳이 현재 방류 중으로, 저수율은 70%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제10호 태풍 하이선은 7일 오후 2시30분 현재 속초 동남동쪽 30km 부근 해상에서 북북서진 중이며 중심기압 970hPa, 최대풍속 초속 31m이다.

kkangddol@kukinews.com
강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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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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