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쿠키뉴스] 박하림 기자 =강원 원주시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악화된 경제여건 속에서 어렵게 발행한 지방채를 관광지 주차장 부지 매입 등에 사용하겠다고 밝혀 의회의 반발을 사고 있다.
7일 원주시의회 1층 모임방에서 개최된 전체의원 간담회에선 간현관광지 기반시설 확충사업에 투입될 지방채 발행계획안을 두고 원주시와 의회 간 공방이 이어졌다.
전병선 시의회 건설도시부위원장은 “지방채 76억 원을 발행해서 생활이 어려운 시민들에게 지급하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관광지 주차장 부지를 사겠다는 말이 나올 수 있냐”면서 “우리가 땅 장사하는 것은 아니지 않냐”라고 지적했다.
이에 원창묵 원주시장은 “땅 장사가 아니라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관광사업”이라며 “해당 주차장 등 부지 땅값이 4%씩 오르고 있어 긴박하다 보니 급히 진행하는 것일 뿐”이라고 답했다.
또 “이번 지방채 이율이 0.75%에 불과하다”면서 “간현관광지 입장료를 1인당 2만원으로 예상했을 때 최소한 300억 원의 이상의 이익을 낼 수 있는 사업”이라고 덧붙였다.
간현관광지 기반시설 확충사업은 2019부터 2021년까지 주차장 942대, 편의·광장시설 등 5만8571㎡ 규모에 시비 350억 원을 투입해 조성하는 것이다. 현재 토지보상 진행률은 34%를 나타내고 있다.
이를 위해 원주시는 해당 부지 매입을 위해 이번 제3회 추경을 통해 지방채 76억 원 발행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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