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유심 없는 통신모듈 세계 첫 선...동반성장지수 6년째 '최우수'

LG유플러스, 유심 없는 통신모듈 세계 첫 선...동반성장지수 6년째 '최우수'

기사승인 2020-09-08 15:12:59
▲사진은 iUICC 기반의 통신 모듈을 시험용 보드에 부착한 모습. /제공=LG유플러스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USIM 없는 통신 모듈’이 세계 최초로 통신사 상용화 인증을 마쳐, 실제 디바이스에 적용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LG유플러스는 국내외 통신 개발사와 손잡고 SIM카드 없는 통신 기술 ‘iUICC‘에 대한 상용화 인증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이동통신사가 ‘iUICC‘ 기술을 인증한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다.

LG유플러스는 소니(SONY) 그룹의 통신 칩셋 개발 전문 계열사 ‘소니 반도체 이스라엘 (Sony Semiconductor Israel)’, 국내 통신 모듈 개발 전문 회사인 ‘엔티모아’, SIM 및 보안기술 분야의 글로벌 회사 ‘G&D(Giesecke+Devrient)’와 함께 USIM 내장 기술 ‘iUICC’ 기반의 통신 모듈을 개발하고 서비스 인증을 마쳤다.

iUICC(Intergrated SIM or iSIM)는 SIM(Subscriber Identity Module)을 디바이스에서 음성·데이터 신호처리를 담당하는 통신 칩셋의 기능으로 구현한 기술이다. SIM은 통신 서비스에서 가입자 인증, 요금 부과 등을 제공하기 위해 개인정보를 저장한 소형 메모리 카드다.

기존 시장에는 소프트웨어(Software)방식으로 SIM카드를 대체하는 유사한 기술이 있었으나 보안 취약성의 한계로 인해 서비스 활용에 제약이 존재해왔다. UISM(Universal SIM)이나 eSIM(embedded SIM) 경우도 SIM을 위한 별도의 공간과 부품이 필요해 기기 내부의 실장 면적 감소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번 기술이 실제 디바이스 적용되면 고객들은 더 작고 가벼워진 IoT 기기를 만날 수 있게 된다. 통신 칩셋 내에 iUICC 기능이 탑재돼 SIM을 위한 별도의 공간이나 부품이 필요 없고, 그만큼 디바이스의 크기와 무게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IoT 기기의 구매 비용이나 임대료도 낮아진다. SIM카드 및 SIM카드를 탑재하기 위한 소켓이 제거되면서 업체들이 원가를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이용자들의 기기 관리가 수월해지는 것도 장점이다. SIM카드가 없으면 고온·고압·진동 등 외부환경에 대한 내구성이 높아져 기기 사용이 보다 편리해지고, 특수 산업현장에서의 활용도도 배가 된다.

LG유플러스는 이번 iUICC 기술을 NB-IoT, LTE-Cat.M1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IoT 디바이스에 선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옥외 상태의 신뢰성 확보가 중요한 원격 검침이나, 소형화가 필요한 위치트래커 등의 디바이스에 적용을 검토 중이다.

전영서 LG유플러스 기술서비스개발담당은 “향후 iUICC의 경제성과 신뢰성, 공간효율의 장점을 살려 차별적 IoT 디바이스 라인업을 선보일 것”이라며, “NB-IoT부터 5G까지 다양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업 고객에게 최상의 IoT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CI. /제공=LG유플러스 


한편 LG유플러스는 8일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2019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아 2014년부터 6년 연속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동반성장지수는 정부에서 국내 200개 대기업의 동반성장 수준을 매년 상대평가하여 ‘최우수’, ‘우수’, ‘양호’, ‘보통’, ‘미흡’ 5개 등급으로 계량화한 지표로, 2011년 도입돼 지금까지 총 9차례 평가가 진행됐다.

올해 최우수 등급을 받은 회사는 35개사로, 전체 평가대상 기업의 18% 수준이다. LG유플러스를 포함해 8개 LG그룹 계열사가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LG유플러스는 동반성장활동의 일환으로 중소 협력사와의 거래대금을 100% 현금으로 지급하고, 자금난을 겪고 있는 협력사에 대해서는 납품 대금 조기 지급 결제를 올해 상반기 700억원 규모로 실시해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기업은행과 연계해 저리로 자금 대여가 가능한 동반성장펀드도 운영 중이다. 특히 올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회사 지원을 위해 현재 운용중인 5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250억원 늘린 750억원으로 확대했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동반성장위원회와 ‘혁신주도형 임금격차 해소 협약’을 체결하고, 협력사들의 통신장비 원천기술 확보와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동 기술개발, 테스트 베드 및 경영안정 금융 지원 등에 2022년까지 3년간 총 2222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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