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외에 별다른 언급은 없었다.
갑자기 이런 발언을 한 이유는 분명하지가 않다. 지난 몇 달간 이어진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둘러싸고 이어진 각종 추측에 대한 반응일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공개석상에서 자취를 감췄다가 지난 5월 20일 만에 모습을 드러내 건강이상설이 불거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20일 만에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자 "그가 돌아온 것, 그리고 건강한 것을 보게 돼서 기쁘다"고 트윗을 올린 바 있다.
또한 곧 출간 예정인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에서 김 위원장의 친서 내용이 공개될 예정인 만큼 여러 상황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추측도 나오고 있다.
친서 내용 일부는 워싱턴포스트(WP)와 CNN을 통해 공개됐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우드워드에게 "김정은을 조롱하지 말라. 당신의 조롱으로 망할 핵전쟁에 들어서고 싶지 않다"고 경고했다.
정상 간에 오간 친서 내용이 공개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김 위원장을 자극해 그렇지 않아도 정체된 북한과의 관계가 악화일로에 내몰리면 11월 미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 위원장을 대하기 어려운 상대로 칭하며 자신의 협상력을 과시해온 점으로 미뤄볼 때 같은 의미에서 김 위원장을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발언했을 가능성도 있다.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