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쿠키뉴스] 박하림 기자 =녹차와 홍차에 있는 성분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성장하는데 필요한 주요 효소를 억제할 수 있음이 증명됐다.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미래캠퍼스부총장 권명중) 생명과학기술학부의 박준수 교수 연구팀은 지난 17일, 녹차와 홍차에 있는 EGCG와 데아플라빈 성분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단백질 절단 효소(3CL-protease)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SCIE급 학술지인 증거기반 보완대체의학지(Evidence based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에 출판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바이러스의 게놈(genome)을 이용해 다단백질(polyprotein)을 만든 후, 바이러스가 만드는 단백질 절단 효소들을 이용해 다단백질을 기능을 하는 작은 단백질들로 잘라 바이러스가 증식하는데 사용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다단백질은 특정 단백질 절단효소(3CL-protease)에 의해 잘릴 수 있는 절단 부위를 11군데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단백질 절단효소를 억제하면 바이러스의 단백질이 정상적으로 만들어지지 않게 된다.
이러한 원리가 녹차와 홍차 속의 성분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시킬 수 있는 것으로 이번 연구에서 녹차와 홍차의 성분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만드는 단백질 절단효소의 활성을 억제시키는 것을 증명했다.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생명과학기술학부의 박준수 교수는 “녹차, 홍차의 성분들이 동물의 코로나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한다는 사실은 기존에 알려져 있었으며, EGCG 등에 의해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효소 억제 또한 컴퓨터를 이용한 구조연구에서 예측됐다. 하지만, 실제 실험으로 EGCG 등에 의해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단백질 절단효소기능 억제를 증명한 것은 이번 논문이 처음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의 연구는 녹차와 홍차의 성분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성장을 억제할 가능성이 있음을 증명한 것으로, 후속 임상 연구 등을 통해 실제 치료효과의 검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본 논문은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생명과학기술학부 박준수 교수 연구실의 박사과정 학생인 장민수, 박예인 학생이 제1저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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