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쿠키뉴스] 박하림 기자 =인구 고령화에 따른 노인 인구 증가로 최근 10년 간 치매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이 분석한 치매와 경도인지장애 진료현황에 따르면 2019년 치매 수진자수는 80만 명으로 2009년과 대비해 4배에 달하는 수치로 집계됐다.
연령대로 보면 65세 이상은 2009년 100명 당 3.5명에서 2019년 100명 당 9.7명으로, 85세 이상은 2009년 100명 당 12.4명에서 2019년 100명 당 33.2명으로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의 2.4배인 57만 명으로 조사됐다.
치매로 입원한 수진자수는 14만 명으로 최근 10년간 연평균 11% 증가했고, 외래 방문 수진자수는 70만 명으로 연평균 17% 늘었다.
2009년에는 65세 이상 건강보험적용대상자 483만 명 중 치매 수진자수가 17만 명(3.5%)인데 반해, 2019년은 65세 이상 건강보험적용대상자 746만 명 중 치매 수진자수가 72만 명(9.7%)을 차지했다.
60세 미만에서도 치매 수진자가 꾸준히 증가해 치매 예방 및 치료 등 사회적 관심이 적절히 요구된다.
2019년 40세 미만 치매 수진자수는 1151명(연평균 4% 증가), 40∼59세는 3만5608명으로(연평균 15% 증가) 확인됐다.
치매 유형별로 알츠하이머 치매 수진자가 53만 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중 65세 이상이 52만 명으로 97%를 차지했다.
1인당 내원일수는 2009년 대비 감소했으나, 1인당 원외처방일수, 진료비, 원외처방 약제비는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경도인지장애 수진자수는 27만6045명으로 최근 10년간 수진자수가 19배 수준으로 크게 증가했다. 경도인지장애는 치매 전단계의 고위험군 상태다. 여성의 경우 경도인지장애 수진자수는 18만8804명으로, 남성의 2.2배가량인 셈이다.
연령구간별로는 75∼79세 6만3327명, 70∼74세 5만6284명, 65∼69세 4만5694명 순으로 나타났다. 65세 미만도 전체의 20%를 차지해 치매보다 더 낮은 연령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의 발병을 2년 지연시킬 경우 20년 후 치매 유병률이 80% 수준으로 낮아지고, 5년 지연시킬 경우 56% 수준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현표 빅데이터실장은 “인구 고령화에 따라 치매는 우리사회의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면서 “치매는 예방이 중요한 만큼 정기적인 검진 등을 통해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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