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여행이 뜸해진 최근 집에서 이국음식을 즐기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홈플러스 온라인몰이 조사한 ‘수입 식재료 매출’을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코로나19로 국가간 이동이 제한된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해외 직수입 제품 수요가 급증했다. 이탈리아에서 직수입하는 ‘아녜지 스파게티’는 전년 동기 대비 289% 상승했다. ‘Pho 베트남 쌀국수’와 ‘호주 램노스 과일치즈’는 각각 2658%, 481%가 증가했다.
이국 음식 인기에 식품업계는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포기한 이들을 타깃으로 집에서도 해외 유명 음식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을 선보이고 있다.
식품 전문 온라인몰 ‘푸드얍’은 집에서 뉴욕스테이크의 맛을 즐길 수 있는 ‘뉴욕스테이크’를 런칭했다. 푸드얍 ‘뉴욕스테이크’는 미국 본토 뉴욕 3대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사용되는 프리미엄 소고기 엑셀비프(Excel®)로 부채살 부위를 스테이크용으로 소포장한 제품이다. 미국 본토 유명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맛볼 수 있는 소고기를 신선한 냉장육으로 집에서 바로 즐길 수 있어 뉴욕의 풍미를 그리워하는 이들에게 인기다.
SPC삼립의 정통 독일식 프리미엄 육가공 브랜드 ‘그릭슈바인’은 대표 메뉴인 독일 돼지 앞다리 요리, 슈바이네 학센을 간편식 트렌드에 맞춰 순살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슈바이네 순살학센’을 공개했다. 슈바이네 순살학센은 집에서 정통 독일식 슈바이네 학센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특히 맥주와도 잘 어울려 혼술족에게도 인기다.
그릭슈바인 슈바이네 순살학센은 돼지 앞다리에 7가지 향신료를 넣고 48시간 저온 숙성했다. 슈바이네 순살학센은 조리가 간편해 해동 후 에어프라이어나 전자레인지, 오븐 등으로 데우기만 하면 독일 학센을 바로 즐길 수 있다.
집에서 간편하게 해외 음식을 조리할 수 있는 키트도 각광받고 있다. 식이요법 전문연구기업 ‘닥터키친’은 2019년 가장 인기 있는 해외 여행지로 꼽힌 베트남의 대표 음식 분짜를 집에서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오리엔탈 분짜를 빼당빼당’ 밀키트를 선보였다.
밀키트란 Meal(식사)과 Kit(키트,세트)의 합성어다. 손질된 식재료와 믹스된 소스를 이용해 쉽고 빠르게 조리할 수 있는 식사키트를 말한다.
‘오리엔탈 분짜를 빼당빼당’은 면과 고기부터 분짜 소스와 다양한 채소까지 모두 들어있어 추가 재료를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조리 과정과 소요 시간을 최소화해 집에서 간편한 조리만으로 베트남 현지의 맛을 느낄 수 있어 동남아 여행을 가고 싶어 하는 휴포족이 많이 찾는다고 닥터키친은 설명했다.
식품업계는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가 더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하는 이들이 늘면서 자택에서 가정간편식으로 손쉽게 식사를 해결하려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메뉴가 다양해지면서 이국음식 가정간편식 인기를 끌고 있다”며 “더 다양한 메뉴를 위해 제품 개발도 업계에서 활발한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미래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당분간 가정간편식의 인기는 지속할 것”이라며 “시장에 뛰어드는 기업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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