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 업계 여성 팀장 72% “유리천장 느껴”

정보통신기술 업계 여성 팀장 72% “유리천장 느껴”

기사승인 2020-09-24 13:07:02
그래픽=이희정 디자이너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여성대표성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을 학계·산업계와 논의한다.

여가부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이하 자본시장법)의 이행력을 높이기 위해 25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ICT 분야 여성 임원 확대 장애 요인 및 개선방안 토론회를 개최한다. 자본시장법에는 자산 총액 2조원 이상인 주권기업이 이사회의 이사 전원을 특정 성(性)으로 구성하는 것을 금지하는 특례조항이 담겨있다. 

토론회는 강선미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부회장을 좌장으로 ▲박유경 IT여성기업인협회장 ▲ 정미교 한국쌔스(SAS) 전무 ▲최충 건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백지연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교수 ▲최지은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토론회에서는 ICT업계 남녀 팀장 각각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가 공개된다. 응답자들 가운데 미혼은 남성 팀장이 2%, 여성 팀장이 27%로 조사됐다. 자녀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남성 팀장이 90%, 여성 팀장이 58%로 파악됐다. 경력 공백을 경험한 응답자는 남성 팀장이 21%, 여성 팀장이 58%였다. 유리천장을 인식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남성 팀장이 38%, 여성 팀장이 72%로 조사됐다.

고위직에서 여성의 비율을 확대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사내 제도로 응답자들은 ‘남성 중심적인 경영문화 개선과 경영진의 성평등 의식 제고’를 꼽았다. 가장 필요한 정부 정책으로는 ‘일·생활 균형 지원’이 1순위에 올랐다.

여가부는 지난해부터 산업별 여성임원 확대 장애요인 및 개선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지난해 연구 분야는 금융권이었으며, 올해는 ICT 분야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여가부는 매년 현장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다른 산업 분야에 대한 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정옥 여가부 장관은 “ICT 분야는 한국형 디지털 뉴딜에 중요한 부문이며, 여성의 평균 임금도 타 산업에 비해 높은 유망 분야”라며 “ICT 분야에서 여성이 고위직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일·생활 균형 제도를 활성화하고, 성평등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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