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코로나19 감염, 의사보다 10배 많았다

간호사 코로나19 감염, 의사보다 10배 많았다

기사승인 2020-10-05 00:05:01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이후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력 159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감염된 의료진 10명중 6명은 간호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대한간호협회와 최연숙 국민의당 의원은 지난 1월20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9개월간 코로나19에 감염된 의료인력이 159명이라고 밝혔다.

1월20일은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날이다. 의료인력 감염자는 7월13일까지만 해도 133명이었는데 약 두 달 사이 26명이 증가했다.

감염된 의료인력 중 101명은 간호사, 33명은 간호조무사다. 10명은 의사, 1명은 치과의사이며 14명은 방사선사나 물리치료사, 약사 등 기타 인력이다. 일주일에 간호사 2.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셈이다.

의료인력이 감염된 경로를 보면 병원 집단감염 관련이 70명으로 가장 많았다. 68명은 일반 진료 중에 감염됐다. 17명은 확진자 병동 근무중에 감염됐고 4명은 선별진료소 근무 중에 코로나19가 전파됐다.

의사의 경우 6명은 일반 진료 중, 4명은 병원 집단감염으로 감염됐다. 간호사는 44명이 병원 집단감염의 영향으로 양성 판정을 받게 됐고 39명은 일반 진료, 16명은 확진자 병동근무, 2명은 선별진료소 근무 중 감염됐다.

확진자 병동 근무 중 감염자를 보면 간호사가 16명, 간호조무사가 1명이다. 선별진료소 근무 중 감염자는 간호사 2명, 기타 2명이다.

최 의원은 “보호장비를 갖추고도 코로나 병동에서 감염자가 늘고 있어 간호사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방역당국은 간호사들이 더는 감염되지 않도록 감염 경로를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환자가 늘면서 간호사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방역 당국이 적극적으로 간호사 안전대책을 세워달라”고 촉구했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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