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부적절한 캐릭터 묘사로 선정성 논란에 휩싸인 아이앤브이게임즈의 모바일 게임 '아이들 프린세스'가 사과 후 이용자 등급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질타의 목소리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이해석 아이앤브이게임즈 대표는 지난 5일 홈페이지에 '아이들 프린세스 선정성 논란 관련 입장문'을 올렸다. 이 대표는 "게임 설정 및 일부 캐릭터 묘사에 대해 불쾌감을 느끼신 유저 분들께 고개 숙여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일부 캐릭터 컨셉의 부적절성과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즉시 수정조치를 진행 중"이라며 "부적절한 이미지 및 설정에 대한 수정과 더불어, 게임 사용등급을 오는 7일부터 18세로 수정해 서비스를 재개하겠다. 이와함께 현재 송출되고 있는 대중매체 광고, 지하철역 광고 등을 전면 중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메인 캐릭터는 유저를 아빠라고 칭하고, 각 정령들은 유저와의 유대 관계를 형성한다. 하지만 게임 진행 과정에서 과도한 설정, 부적절한 묘사가 이뤄졌다. 이 점에 불쾌감을 느끼셨을 유저 분들께 거듭 사과드린다"며 "유저 분들의 질책을 달게 받고 향후 이와 같은 논란이 재발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게임은 인프라웨어의 자회사 아이앤브이게임즈가 지난달 17일 출시한 모바일게임이며 국내보다 대만에서 먼저 출시됐다. 또한 내년 일본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게임의 주된 스토리는 플레이어가 아빠가 딸을 키우는 과정에서 다양한 정령을 수집하고 함께 육성한다 것이다.
하지만 일부 캐릭터들의 일러스트와 상호작용이 선정적이라는 논란이 지적됐다. 게임 속 캐릭터가 유저에게 “내 팬티가 그렇게 보고 싶은거야?”라고 묻거나, 유저가 게임 화면 속 캐릭터의 특정 부위를 누르면 “만지고 싶어?”라는 반응이 나온다. 이뿐만이 아니다. 딸을 키운다는 콘셉트의 게임에서 이같은 내용이 나오면서 소아성범죄를 암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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