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진수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세계적인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에 대한 병역특례 문제와 관련해 “BTS의 병역 문제를 정치권에서 계속 논의하는 것은 국민이 보기에 편치 못하고 본인도 원하는 일이 아니니 이제는 말을 아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당내 함구령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에서 “BTS는 대한민국의 세계적 자랑”이라며 “하지만 본인들이 굳이 원하지 않는데 정치권에서 먼저 말을 꺼내는 게 어떤지 조심스러운 생각이다”라고 밝히며 병역특례론을 제기한 당내 일각에 자제를 당부했다.
또 “만약 BTS가 군대에 간다면 거기서도 활동을 통해 국가의 위상을 높이고 세계인에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는 역할을 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면서 “정치권이 아닌 문화예술계나 본인들 차원에서 정리가 됐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BTS 병역특례를 둘러싼 논란이 여권을 넘어 사회적 공정성 시비로 불거질 조짐을 보이자 미리 차단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지난달 BTS가 빌보드 싱글차트 1위를 차지하자 대중문화 예술인의 병역을 연기할 방안을 담은 병역법 개정안을 대표발의 했다.
당 지도부 일원인 노웅래 최고위원은 “모두가 총을 들어야 하는 건 아니다”라면서 면제까지 주장하고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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