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전기트럭 글로벌 사업 확대 본격화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글로벌 사업 확대 본격화

세계 최초로 양산 및 수출한 엑시언트 유럽 현지에 인도

기사승인 2020-10-08 10:37:29

[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 현대자동차가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 진출을 본격화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연료전지 기술 리더십을 상용 부문까지 확대하고, 글로벌 수소사회 선도 기업의 지위를 한층 더 확고히 한다.

현대차는 7일(현지시간) 스위스 루체른에서 유럽으로 수출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XCIENT Fuel Cell)’ 현지 전달식을 통해 고객사들에게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현대차는 지난 7월, 전남 광양항에서 세계 최초로 양산한 대형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 총 10대를 스위스로 수출하기 위해 선적한 바 있다. 이번 전달식에서는 그 중 유럽 현지에서 적재함 탑재 작업을 마친 차량 7대를 1차로 인도했으며, 10월 말에는 3대를 추가로 인도할 예정이다.

이후 현대차는 올해 말까지 수소전기트럭 총 40대를 스위스에 추가 수출할 예정이며, 스위스 정부는 수소 시장 활성화를 위해 스위스 각 지역에 100개의 수소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지난해부터 수소충전소 구축의 주체이자 수소전기트럭 고객사인 ‘스위스 수소 모빌리티 협회’를 중심으로 ▲현대하이드로젠모빌리티(Hyundai Hydrogen Mobility, HMM) ▲하이드로스파이더(Hydrospider) ▲H2에너지(H2 Energy) 등 해외 수소 관련기업과 함께 차량공급-고객-수소충전-수소생산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수소전기 대형트럭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번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스위스시장 공급은 ‘수소전기 대형트럭 생태계’를 기반으로 전통적인 차량 판매방식이 아닌, 운행한 만큼 사용료를 지불(Pay-Per-Use)하는 신개념 수소 모빌리티 서비스 형태로 이뤄진다.

사용료에는 충전·수리·보험·정기 정비 등 차량 운행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 비용이 포함돼 있어 이용의 편리함을 높였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수소전기트럭 도입에 따르는 고객사의 초기 비용과 사업적 부담을 낮춰 유럽 상용차시장에서의 입지를 빠르게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세계 최초의 수소전기트럭을 인도받은 고객들이 스위스 전역을 운행하며 친환경 선진시장인 유럽에서 현대차의 우수한 기술력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 이인철 부사장은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유럽 고객 인도는 단순히 현대차만의 수소전기차 개발 성과가 아니라, 지구 공동체가 깨끗한 에너지원인 수소 사용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음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며 “성공적인 유럽진출을 발판으로 향후 북미와 중국까지 새로운 친환경 상용차의 여정을 이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유럽, 북미, 중국 등 글로벌 수소전기트럭 시장의 안정적인 확대를 위해 2021년까지 연간 최대 2천대 수소전기트럭을 공급할 수 있는 양산 능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스위스에 수소전기트럭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후 독일·노르웨이· 네덜란드·오스트리아 등 유럽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1600대, 2030년까지 2만5000대 이상의 수소전기트럭을 유럽시장에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북미에서는 대형 물류기업과의 파트너십을 맺고 2021년부터 수소전기트럭 상용화 실증사업에 나선다. 이를 통해 북미의 지역적 특수성과 고객 요구사항을 반영한 맞춤형 트럭을 생산, 2030년까지 1만2천대 이상 공급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100만대 보급을 추진하고 있는 중국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정부를 비롯한 현지 우수 파트너들과 긴밀한 협력을 추진 중이며, 2030년까지 2만7천대 이상 수출을 목표로 수소 상용사업 개발과 인프라 구축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수소전기트럭에 관련한 꾸준한 기술 개발을 통해 향후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1000km 이상에 이르는 장거리 운송용 대형 수소전기트럭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sebae@kukinews.com
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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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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