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산하기관 캠코더 인사 37.3%..낙하산 인사 우려”

“국토부 산하기관 캠코더 인사 37.3%..낙하산 인사 우려”

기사승인 2020-10-08 14:15:52

[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 국토교통부 산하기관 25곳 임원 전수조사 결과, 전체 241명 중 90명(37.3%)이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인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이종배 의원(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국토교통부 산하기관들로부터 받은 ‘기관 임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산하기관 25곳의 임원 241명 중 90명(37.3%)이 이른바 ‘캠코더 인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에 따르면 90명 중 캠프 인사는 13명(14.4%), 코드 인사는 34명(37.8%), 더불어민주당과 직·간접적으로 연관 있는 인사는 43명(47.8%)으로 확인됐다. 직책별로는 기관장 5명, 감사 13명, (비)상임이사 68명, 부기관장 및 본부장 등은 4명으로 조사됐다. 

한국공항공사의 경우, 기관장인 손창완 사장과 문명학 감사가 각각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운영기획실장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비상임이사 6명 중 4명이 코드인사로 밝혀져 12명의 임원 중 절반인 6명이 캠코더 인사로 채워진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2017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신문·통신분야 미디어 특보 경력이 있는 허정도 상임감사위원을 비롯하여 8명의 비상임이사 중 75%에 해당하는 6명이 캠코더 인사로 나타났다. 이어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이재광 대표이사를 비롯하여 7명의 비상임이사 모두 캠코더 인사로 채워졌다. 코레일유통은 기관장을 제외한 임원 6명 모두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7명의 비상임이사 중 85.7%에 달하는 6명이 캠코더 인사로 확인됐다.  

올해에도 11명의 캠코더 인사가 임명되었는데, 이 중 9명이 더불어민주당 관련 인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표적으로 지난 8월 임명된 김두진 코레일관광개발 대표이사는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대변인을 역임했고, 지난 9월 임명된 이상호 한국도로공사 비상임이사는 더불어민주당 대구 달서구(병)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을 수행한 바 있다. 

또한 지난 9월 임명된 장하나 한국교통안전공단 비상임이사는 제19대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출신이고, 지난 7월에 임명된 코레일로지스 이광희 비상임이사는 작년까지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정책위 부의장으로 활동하다 21대 총선에 출마한 이력이 있다.

이종배 의원은 “공공기관의 낙하산 인사는 업무경력이 부족하고 정권기조만 대변할 우려가 있어 기관의 방만경영이나 부실경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경력·자질 등 검증 기준을 명확히 세워 임원 인사를 투명하게 하고 공공기관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향상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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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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