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김연수(사진) 서울대병원장이 지역 의사를 증원하는 것에 대해서 찬성한다고 밝혔다.
8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서울대병원을 주도로 지난해 11월 국립대병원발전방안을 완성했다. 보고서를 보니 수익구조가 악화되다 보니 산학협력단 설치, 국비 지원 확대, 분원 설립 등의 고민이 엿보인다. 그런데 여기서 지방의료인을 확충해야 한다고 나와 있다. 국립대병원을 졸업하고 지역에서 의료활동할 인재를 별도정원으로 전체 정원의 20%를 선발한다고 돼 있다. 정부가 추진하고자 했던 지역의사제와 뭐가 다르냐”고 지적했다.
이날 국감장에 증인으로 참석한 김 원장은 “지역 의사 증원이 필요한 것은 맞다. (하지만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의사제와는 내용의 의미가 다소 다르다”고 답했다. 허 의원은 “전날 국정감사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도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필요하다고 했는데 당혹스럽다고 했다. 국립대병원에서 정부 정책을 즉각 중단하라고 했다. 지역 의사, 의료인력을 확충하지 말아야 하는가”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인력 충원과 동시에 그들이 일할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지역의료인력 확충에는 동의하지만, (정부가 생각하는 것과) 기본적으로 규모와 방법에서 생각이 다르다”고 말했다. 허 의원은 “방법론에 대해서는 논의할 수 있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도 이날 김 원장을 상대로 지난해와 올해 신문칼럼을 제시하며 “의대 정원확대와 관련해 확대 필요성을 주장했는데, 올해 정부 정책 중단과 원칙적 재논의를 주장했다. 소신이 달라진 것이냐”고 물었다.
김 원장은 “의사 정원을 보는 시각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다. 지만 필수의료인 심뇌혈관과 응급의료, 외상외과 등의 지역 의사인력은 부족하다. 또 고령화로 인해 의료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필수의료와 고령화 대비 의사 정원을 증원해야 한다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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