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의대생 사죄한다고 국시 허용하는 건 불공정”

한의협 “의대생 사죄한다고 국시 허용하는 건 불공정”

“사죄는 말로 하는 게 아니라 의대 정원확대 찬성해야”

기사승인 2020-10-12 13:50:57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대한한의사협회가 의대생들의 사죄를 전제로 한 의사 국가고시 재응시에 대해 ‘불공정’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여당 일각에서 의대생들의 사죄를 전제로 의사 국시 재응시 여론을 타진중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한의협은 “의대생들이 아무리 석고대죄로 사과를 하더라도 그것이 국시의 전제가 될 수는 없는 것”이라며 “한의협은 ‘의사 수 증원’이라는 대명제를 전제로 의대생들의 국시 재응시 허용을 이야기해왔다. 의사 수 증원에 대한 근본적인 정책 추진이 의사 국시 재응시의 전제가 되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대생들의 사과 한마디에 의사 국시를 보게 해주고 정작 의사 수는 늘리지 않는다면 그게 무슨 국가정책이란 말인가”라며 “지금이라도 정부는 의사 수 증원에 방향을 맞추고, 국민의 입장에서 의대 정원확대와 공공의대 신설과 같은 의료정책을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계획대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 지금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의사 정원확대이지 의대생들의 뒤늦은 사과와 국시 재응시가 아니다. 국민의 건강증진과 생명 보호 차원에서 현재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의사 수 부족’ 현상을 하루빨리 해소하는 것이 우리나라 의료정책의 핵심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의협은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의대생들이 의사 국시 재응시의 기회를 얻게 된다면, 이는 의사 증원 정책의 일환으로 진행되어야 함이 옳다”며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충분한 수의 의사와 양질의 의료서비스이지 단순히 의대생들을 구제하기 위해 특권을 부여하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것을 의사단체는 명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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