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국가보훈처가 6·25전쟁 70주년을 계기로 실시한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 동일 문항을 조사했던 2009년에 비해 6·25전쟁의 발발원인과 주요 사실에 대한 국민들의 인지도가 대폭 하락했으며, 특히 30세 미만 청년층에서 더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영 의원이 국가보훈처로부터 제출받은 2009년, 2020년 각각 실시한 6·25전쟁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에는 6·25전쟁에 대한 발발원인을 묻는 질문에 ‘북한’이라고 답한 국민은 2009년 85.4%였으나, 2020년에는 76.4%로 9.0%p 감소했다. 특히 19세~29세 응답자 중 북한이라고 답한 국민은 2009년 78.9%였으나 2020년 66.7%로 12.2%p 감소했다. 응답자 비율과 감소 비율 모두 전연령 비율보다 큰 폭이었다.
또한, 6·25전쟁의 주요 사건 중 낙동강 방어선 전투와 인천상륙작전, 흥남철수작전(1·4후퇴)에 대한 인지도 또한 크게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2009년 설문 당시 낙동강 방어선 전투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한 국민은 73.0%였으나 올해 설문에는 65.6%로 7.4%p 감소했다. 19세~29세 응답자 중에는 2009년 60.8%였으나 올해는 51.1%로 9.7%p 하락했다.
인천상륙작전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한 국민은 2009년 95.9%였으나 올해는 92.9%로 4.0%p 하락했으며, 역시 19~29세 응답자 중에는 2009년 97.7%에서 93.4%로 4.3%p 하락했다.
흥남철수작전(1·4후퇴)에 대한 인지도 또한 2009년에는 87.9%였으나 올해는 65.8%로 22.1%p의 가장 큰 폭의 감소를 나타냈으며 마찬가지로 19~29세 응답자들은 2009년 71.8%에서 42.9%로 28.9%p 대폭 감소했다.
이런 결과에 대해 이영 의원은 “지난주 BTS가 미국 밴 플리트상 수상소감을 통해 6·25전쟁의 역사를 언급하자 중국 관영언론이 항미원조(抗美援朝)를 운운하며 침략전쟁을 정당화시키고 있다”며, “6·25전쟁의 발발을 6·25전쟁 70주년 기념사업 뿐만 아니라 매년 기념일 및 수시 언론 홍보와 학교 교육을 통해 민족사의 비극인 6·25전쟁의 발발 원인과 주요 사건에 대해 국민께서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보훈처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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