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롯데 등 유통 대기업들은 작년보다 연말 세일을 일주일에서 한달 가량 앞당겼다. 미리부터 소비심리를 끌어올려 이를 크리스마스와 연말 성수기까지 이어가겠다는 복안이다. 관련 업계는 할인 물량은 물론 할인 폭도 작년보다 대거 높였다.
신세계그룹은 이달 31일을 대한민국 쓱데이로 정하고, SSG닷컴을 중심으로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신세계프라퍼티,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TV쇼핑, 까사미아 등 17개 계열사가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세계는 지난해에도 11월 2일 18개 그룹 계열사가 참여하는 대규모 할인 행사 쓱데이를 열었다. 그룹 차원에서 처음 열린 행사로 당시 하루 4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SSG닷컴은 오는 26일 자정부터 쓱데이 행사에 돌입한다. 올해는 특별히 SSG닷컴이 스타벅스와 컬레버레이션한 새벽배송 보랭가방 ‘알비백’을 깜짝 이벤트로 선보인다. 이 스타벅스 한정판 알비백은 SSG닷컴에서 일정금액 이상을 구매하면 신청할 수 있다.
SSG닷컴에서는 최초로 온라인에서 사전예약으로 자동차를 판매한다. 벤츠, 페라리 등 자동차를 오프라인 매장 대비 할인된 가격에 내놓는다. 이 밖에도 캠핑카, 트레일러, 요트 등이 선보이며 눈길을 끌 예정이다.
롯데 역시 통합 온라인쇼핑몰 롯데온을 중심으로 오는 23일부터 유통 부문 계열사 7곳이 참여하는 대규모 할인 행사를 한다. 2017년부터 매년 11월에 ‘롯데 블랙페스타’라는 이름으로 하던 행사를 ‘롯데온세상’으로 바꾸고 시기도 처음으로 10월로 앞당겼다.
롯데백화점은 롯데탑스가 직매입한 명품을 최대 30% 할인 판매하며, LG전자 7대 인기 가전을 단독 특가에 선보인다. 특히 26일부터 28일까지는 ‘백화점 데이’로 운영해 화장품 및 스포츠‧레저 인기 상품을 최대 65%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5일까지 '패션을 맛보다'를 주제로 각 점포에서 가을·겨울 패션 브랜드 할인 행사를 연다. 특히 목동점은 이날 디스커버리와 K2 등 아웃도어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최대 60% 저렴하게 내놓고, 판교점은 오는 22일까지 게스를 비롯한 청바지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최대 50% 할인한다.
행사 기간에 패션 브랜드 265개의 매장에서 현대백화점카드로 60만원 이상 결제하면 금액대별로 구매 금액의 최대 10%를 상품권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다음 달 1일부터 '빅스마일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빅스마일데이는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과 옥션, G9에서 1년에 두 차례 여는 할인행사다. 상반기에 9일간 진행된 행사에서는 하루 평균 341만개 상품이 판매하는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11번가도 자체 연중 최대 할인행사인 '십일절 페스티벌'을 다음달 1일부터 11일까지 연다.
올해로 6년째를 맞는 ‘코세페’의 규모도 더욱 커졌다는 평가다.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0 코세페’는 다음달 1일 시작해 15일까지 진행된다. 이달 16일 기준, 코세페 참여 신청한 기업은 1084개로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흥행에 키를 쥐고 있는 제조업체의 규모도 700여곳으로 코세페 시작 이후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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