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재)행복북구문화재단 어울아트센터에서는 오는 11월, 고전영화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무대 2편을 선보인다.
바로
유례없는 미모와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 비비안 리의 대표영화를 만날 수 있는
첫째 날인 5일 오후 7시 30분, 상영되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A Streetcar Named Desire)’는 할리우드의 가장 드라마틱한 영화로 평가받으며, 물오른 연기를 펼친 비비안 리에게 1952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의 영광을 안겨준 작품이다.
6일 오후 7시 30분에는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의 동명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긴 ‘안나 카레니나(Ana karenina)’가 상영된다.
수차례 제작된 뮤지컬과 영화 중 최고의 안나로 손꼽히는 비비안 리의 인상적인 감정연기를 만날 수 있다.
마지막 날인 6일 오후 3시에는 비비안 리의 데뷔작이자 대표작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를 상영한다.
아카데미상 10개의 부문을 수상한 대히트 작품으로 4시간 가까운 긴 시간동안 극적인 스토리라인은 물론 비비안 리의 다채로운 패션을 살피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어울아트센터 함지홀은 바코 4K 영사시스템과 돌비서라운드 음향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생생하고 몰입감 있는 관람환경이 가능하다.
옛 추억을 떠올리고 신선한 레트로 감성을 전할 회고전은 간단한 사전예약을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예약은 행복북구문화재단 홈페이지 또는 전화를 통해 할 수 있다.
또 다른 고전영화 기획으로 11월 14일 오후 4시, 어울아트센터 함지홀에서 1958년 영화 ‘자유결혼’을 다양한 연출요소를 더해 공연으로 재탄생 시킨 <영화 더빙-쑈 자유결혼>이 무대에 오른다.
공연의 원작영화 ‘자유결혼’은 동명의 국립극장 제1회 창작희곡 공모 당선작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1950년대를 풍미한 영화배우 최은희, 이미자, 조미령이 출연하며 개봉당시 큰 인기를 모았던 코미디 영화이다.
주요 스토리는 의과대학교수인 고박사네 혼기에 이른 세 딸이 어머니가 바라는 중매결혼을 반대하며 자유연애의 갈망과 각자 진정한 사랑을 찾아 나서는 내용이다.
6·25 전쟁 후 우리나라에 밀어닥친 신(新) 문화와 구(舊) 문화의 충돌과 그로 인해 1950년대 한국사회의 가치관, 젊은이들의 의식, 생활양식 등이 변화하는 과정을 흥미롭게 담고 있다.
이번 공연에선 60년 전 영화 ‘자유결혼’의 대사 표현을 현대적 감각으로 각색해 배우들의 목소리 연기로 극을 풀어낸다.
또한 감정 선에 따른 전문악사들의 생생한 연주와 발걸음소리, 문 두드리는 소리 등 실시간으로 만들어내는 폴리아티스트의 효과음이 더해져 실감나는 라이브 더빙 쇼가 무대 위에 펼쳐지며 영화와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의 입장료는 R석 1만 5000원, S석 1만 원이며 8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예매는 티켓링크와 행복북구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으며, 소소티켓 쿠폰을 이용할 경우 8000원 추가 할인이 가능하다.
행복북구문화재단 이태현 상임이사는 “영화는 모두가 편하게 즐기는 문화 콘텐츠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개봉작이 전무할 정도로 향유가 주춤하다. 위축된 문화생활에 활기를 불러일으키고자 오래토록 사랑받는 고전명화를 색다르게 공연장으로 가져왔다”면서 “배우 비비안 리의 명대사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처럼 현재 어려운 상황에서 문화공연으로 희망의 에너지를 얻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어울아트센터는 코로나19 확산방지 및 예방을 위해 객석 내 방역을 철저히 하고 ‘객석 띄어 앉기(거리두기 좌석제)’를 적용, 이용객 밀집을 최소화 할 예정이다.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