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너구리 봉인해제' 담원, 3세트 극적승… 우승까지 한 세트 남아

[롤드컵] '너구리 봉인해제' 담원, 3세트 극적승… 우승까지 한 세트 남아

기사승인 2020-10-31 22:32:21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소환사의 컵까지 담원이 한 세트만 남겨놨다.

담원 게이밍은 31일(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푸동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쑤닝 게이밍과 결승전에서 3세트를 승리했다.

2세트를 내준 담원은 3세트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순간 돋보인 판단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5판 3선승제로 열리는 롤드컵에서 두 세트를 가져가면서 매치 포인트를 기록했다.

2세트에 탑 키우기 전략으로 승리한 쑤닝은 3세트에는 이전보다 더 같은 전략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담원은 같은 수법에 당하지 않았다. 이른 시간 ‘캐니언’ 김건부(그레이비즈)가 ‘빈’ 천쩌빈(잭스)을 따내 상대 전술에 제동을 걸었다.

쑤닝은 잭스 키우기에 실패했음에도 계속 탑을 봐주는 데 집중했다. 담원은 상대의 의도를 간파하고 역으로 받아쳤다. 20분이 됐을 때 잭스는 3데스를 기록했다. 담원은 22분 만에 드래곤 4스택을 쌓아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하지만 담원이 순간 방심한 틈을 타 쑤닝이 제대로 역습을 시도했다. 교전에서 승리한 담원이 더 욕심을 내 내셔 남작 사냥에 나섰고, 쑤닝이 에이스를 띄우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28분 만에 장로 드래곤이 협곡에 출현했다. 중요한 버프를 가져가기 위해 먼저 담원이 드래곤 사냥을 시도했으나, 쑤닝의 기세에 밀리면서 장로 드래곤을 내줬다. 담원은 그래도 곧바로 열린 교전에서 2킬을 올려 어느 정도 만회했다.

담원의 순간 판단이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홀로 다니는 ‘소드아트’ 후숴제(알리스타)를 끊고, 미드에서는 그레이브즈가 ‘엔젤’ 상타오(아칼리)의 궁극기를 빼면서 유리한 상황에 놓였다. 담원은 곧바로 내셔 남작으로 향했다.

급해진 쑤닝은 내셔 남작으로 향했다. 담원은 내셔 남작을 성공하자마자 바로 전투 태세로 전환했고, 쑤닝을 무너뜨렸다. ‘소프엠’ 레꽝주이(니달리)를 빼고 모두가 전사했다. 담원은 곧장 쑤닝의 진영으로 향했다.

담원은 미니언들과 버프를 휘두르고 포탑을 하나씩 철거하는 데 성공했다. 쑤닝은 마지막으로 발악했지만, 담원은 무너지지 않았다. 사상자 없이 에이스를 띄운 담원은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해 3세트를 승리했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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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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